가짜 상표를 붙인 생수병을 만들어 유흥주점이나 호텔 등에 유통시킨 일당이 적발됐다. 특히 이 생수병에 들어 있는 물을 검사한 결과 세균검출량이 정상치의 5배를 넘은 것으로 드러나 위생상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경찰청은 12일 가짜 생수병을 만들어 판매한 혐의(상표법 위반 등)로 장모(40)씨를 구속했다.
서울청은 또 장씨에게 구입한 생수병으로 자신들이 운영하는 업소에서 가짜 생수를 만들어 판매한 강남구 역삼동 A유흥주점 사장 정모(49)씨와 B호텔 대표 김모(60)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술집ㆍ노래방 등 업소 주인 2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장씨는 지난 2003년부터 최근까지 유명 정수기 상표 120만장을 제작해 생수병에 부착, 유흥업소ㆍ식당ㆍ호텔ㆍ노래방 등 3,000여개 업소에 판매해 2억원이 넘는 부당이득을 취했다.
장씨는 특히 가짜 생수병에 한류스타와 중견 탤런트 등 유명인의 사진을 붙이는 방법으로 신뢰감을 주도록 했다. 이번에 적발된 업소 중에는 지하실에서 별도로 가짜 생수를 제조한 호텔도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생수병을 소독하지 않고 재사용한 경우 위생상의 문제를 초래하며 한꺼번에 많은 양의 물을 정수한 경우가 많아 정수효과도 좋지 못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