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전세계 감원돌풍] 국내에도 감원바람 거세질듯

삼성등 인원감축 잇따라세계적 기업들이 대대적인 인력감축에 나섬에 따라 국내에서도 '감원바람'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은 전체인력의 10%를 줄인다는 계획이지만 사정에 따라 인력감축 규모를 늘릴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은 이미 계열사별로 자연감소(대졸사원은 연간 7~8%, 생산직은 10% 정도)하는 인력에 대한 충원을 보류하고 있으며 앞으로 보다 적극적으로 인력관리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연말까지 4만3,000명중 4,000명을 줄일 계획이다. 삼성전기는 셋톱박스등 13개 사업을 분사ㆍ매각해 1만2,000명의 인력중 2,000명을 감축할 예정이다. SK도 사업구조조정에 맞춰 인력감축을 검토중이다. 또 한진ㆍ금호등 대부분의 그룹들도 계열사별로 명예퇴직등을 통해 감량경영을 이미 추진중이거나 검토중이다. 화섬업계는 현재 1만6,000명의 인원을 2005년까지 1만명 수준으로 축소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해외IT기업의 국내지사도 사무실 축소와 인원 조정에 나섰다. 휴렛패커드(HP)ㆍ인터샵커뮤니케이션 등이 본격적인 구조조정 작업에 착수, HP는 최근 감원을 목표로 하는 새로운 조치를 전 직원에게 통보했다. HP 직원들은 3ㆍ4분기 동안 급여의 10%를 반납하거나 급여의 5%를 반납하고 연차휴가를 늘려 받는 것 등을 선택해야 한다. 이 회사는 또 부장급 이상을 대상으로 급여를 반납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시장에 진출한 인터샵커뮤니케이션도 감원과 사무실 축소 계획을 마련했다. 이외에도 하드웨어 업체인 A사, 소프트웨어 업체인 B사 등이 곧 감원 작업에 들어가는 등 외국계 기업의 구조조정 바람이 거세게 몰아칠 전망이다. 채수종기자 김한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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