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부총리 "올해 성장률 5.3-5.5%, 내년 5%"
이동통신 요금 하반기 인하‥도시가스 요금 동결올해 물가 3.3-3.5%…7,8월 일시 4% 넘어
"수도권 토지규제 8월까지 정비"
"이라크 파병 필요하다"
이헌재 부총리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25일 "올해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5.3~5.5% 정도, 내년은 5% 정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올하반기 소비자 물가를 잡기 위해 이동통신 요금 인하를 적극 추진하는 한편 당초 7월 인상 예정이었던 도시가스 도매요금도 당분간 동결할 방침임을 분명히 했다.
이 부총리는 이날 과천 정부종합청사에서 가진 정례기자회견에서 "정부와 한국은행이 최근 수차례 GDP 성장률 추계를 해본 결과 지난 4월 전망과 별차이가 없는것으로 나타났다"며 "5%대 중반의 성장률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해외 전문가들도 최악의 경우 4%대로 보는 경우가 있으나 대개는 5.3-5.4%대에 전망치가 몰려있다"고 강조했다.
하반기 경기전망에 대해 이 부총리는 "건설경기는 좀더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반면 설비투자와 소비는 하반기부터 좋아져 내년부터 본격적인 회복세에 접어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민간소비와 관련, 그는 "가계부채가 어느 정도 정리돼 부채상환 능력이 높아지는 징후가 나타나고 있고 올하반기부터 고용이 늘어나 소득효과가 가시화되면소비가 살아날 것"이라고 자신했다. 건설경기 부진 우려 등에 대해서는 "건설투자 급감을 방지하기 위해 내주중에연착륙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며 조만간 내수창출 방안도 함께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부총리는 이어 "상반기에는 수출이 경제를 주도하고 내수는 오히려 마이너스를 기록했다"며 "하반기에는 내수가 경제성장에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이나 빠른 속도의 회복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거듭 강조했다.
내년 경기전망에 대해 이 부총리는 "올해와 같은 수출성장세를 기대하기 어렵고건설경기도 당분간 위축될 것"이라며 "대신 민간소비와 기업투자가 회복돼 5% 정도의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하반기 물가정책에 대해 이 부총리는 "예년에 비해 오히려 공공요금 상승폭이 낮은 상태"라며 "6월중에 3%말까지 올라가고 7,8월에는 4%를 넘어 갈 가능성도있으나 올해 전체 상승률은 3.3-3.5%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당초 7월에 인상될 예정이었던 도시가스 도매요금은 동결키로 했고,이동통신 요금도 정보통신부 장관에게 하반기중에 인하할 것을 특별히 요청한 상태"라고 전하고 "관건은 유가가 어느 정도 빨리 내려가느냐"라고 말했다.
이 부총리는 아울러 이날 오전 경제장관 간담회에서 발표한 토지규제 합리화 방안 등 각종 경제정책에 대해 "국회가 가동되지 않아 다소 시간이 걸리고 있으나 다음달부터는 관련법 정비에 본격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입력시간 : 2004-06-25 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