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美서부항만 폐쇄 장기화 조짐

對美수출 큰타격 우려… 100여척 상선 입항대기미국 서부항만 폐쇄가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국내 해운사 및 수출업체들이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4일 KOTRA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포틀랜드ㆍLAㆍ롱비치항 등 29개 항만 외곽에 우리 상품을 선적한 100여척의 상선이 입항을 기다리고 있다. 일부 업체들은 화물을 캐나다나 멕시코ㆍ파나마운하를 통해 동부지역으로 옮기는 방법을 찾고 있지만 추가 운송비 부담과 각 항만의 화물처리능력 한계로 뾰족한 대안이 못되고 있다. 서부 항만을 통한 우리 기업들의 연간 수출입 물량은 44만TEU로 대미 수출물량의 60%를 차지하며 하역 및 선적작업을 하지 못해 발생하는 피해액이 하루 5,000만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현대차는 현재 포틀랜드항에 산타페ㆍ쏘나타ㆍ엘란트라 등 570대의 차량이 묶여 있는 등 1,100대(1,100만달러 가량)의 차량이 하역되지 못한 채 기다리고 있고 오는 10일까지 잇따라 입항할 예정인 3,400대도 정상하역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다. 현대차의 한 관계자는 "재고물량이 7만~8만대 가량으로 두달 가량은 버틸 수 있으나 연 50만대에 달하는 수출에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기아차도 현재 540대(540만 달러)의 차량이 하역에 차질을 빚고 있다. 기아차 역시 현지 재고량이 3개월치(6만3,000대) 정도 되지만 조기 타결되지 않을 경우에 대비, 하역장소를 캐나다 밴쿠버 항구로 우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강동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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