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기업이익 지키는 법률파수꾼] 조재선 SK글로벌 법무담당 상무

"새정부 출범하면 집단소송제·주5일제등 적극대처""새 정부가 들어서면 기업환경을 둘러싼 법적ㆍ제도적 변화가 급속히 추진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법무팀도 한층 바빠질 것 같습니다" 종합상사 전문 변호사로 통하는 조재선(53) SK글로벌 법무담당 상무는 23일 "법무 팀은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맞춰 그 동안의 '가정의'의 역할에서 나아가 한층 전문성 향상을 통해 '전문의'의 역할을 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시 말해 향후 집단소송제와 주5일제 등의 정책 추진에 맞춰 기업의 의견제시와 동향파악, 사후 임직원 교육과 적극적인 대처방안 마련 등 법무팀의 역할이 확대될 것이란 설명이다. 이와 관련, 조 상무는 지난 2000년부터 경영과정에 'Total Legal Clinic'개념을 도입해 법적 사전진단 기능을 강화하고, 올들어 공정거래 관리준수자로서 공정거래법 준수와 PL(제조물책임법) 관련 책자배포와 교육 등 임직원들의 법률 마인드 향상에 나서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물론 저희 법무팀은 '인하우스 로펌'으로서 감기나 배탈, 설사 뿐만 아니라 연수ㆍ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중병환자라도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나름대로 갖추게 됐습니다. 사안에 따라서는 외부 로펌과의 공조를 통해 전문성을 높이며 회사의 이익을 지켜내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 글로벌 법무팀은 국내외 소송 처리, 계약서 작성과 법률 컨설팅, 임직원 법률교육, 구조조정과 인수합병(M&A) 과정에서 전략적인 지원 등 회사의 '법률 파수꾼'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실례로 태국에 가스 오일(Gas Oil)을 수출했다가 2,500만달러를 지급받지 못한 것을 법무팀이 나서 최근 현지 대법원에서 승소한 것을 비롯, SK유통 합병(99년) SK에너지판매 합병(2000년) 세계물산과 두루넷 영업양수도(올해)등 성공적인 사업구조조정 과정에서 깊숙히 법률 지원을 했죠." 조 상무는 이어 "법무팀은 400m 계주의 3번주자와 같이 크게 드러나지는 않지만 앞 주자들과 마지막 주자 사이에서 시작과 마무리를 매끄럽게 연결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며 "경영전반에 법무팀의 역할이 확대되는 것에 맞춰 전문성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고광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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