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일레븐·LG25등 대형편의점 주도권 다툼편의점업계가 최대 히트상품으로 꼽히고 있는 '삼각김밥'을 놓고 치열한 가격 인하전을 벌이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세븐일레븐ㆍLG25등 대형 편의점들은 최근 들어 삼각김밥이 소비자들의 큰 인기를 끌자 앞 다퉈 판매가격을 낮추는 등 자존심을 건 주도권 경쟁을 벌이고 있다.
삼각김밥의 가격은 올해 초 900원에서 ▲3월 700원 ▲5월 560원으로 떨어진 데 이어 이 달 들어 다시 500원까지 인하되는 등 최근 6개월 새 거의 반값으로 떨어졌다.
LG25는 이 달 중순부터 3가지 종류의 삼각김밥 판매가격을 700원에서 500원으로 30%나 낮춰 모든 점포에서 판매하는 등 반격에 나섰다.
LG25 관계자는 "행락철을 맞아 이 달 말까지 삼각김밥을 500원에 판매하고 있다"면서 "고객들의 반응과 매출 등을 감안해 판매가격을 아예 낮추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맞서 세븐일레븐도 역시 지난 13일부터 삼각김밥의 판매가격을 500원으로 인하하는 등 정면 대응에 나섰다.
훼미리마트와 바이더웨이 등 다른 편의점들은 현재 판매가격을 700원으로 적용하고 있지만 추가 인하여부를 놓고 고심중인 상태다.
삼각깁밥은 올해 초까지만 해도 900원에 달했지만 세븐일레븐이 지난 3월에 가장 먼저 700원으로 내린 데 이어 5월 한달간 560원까지 낮아지는 등 편의점의 대표적인 가격 경쟁품목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밖에 LG25는 김밥과 곁들여 먹을 수 있는 소형 컵 라면을 한때 500원에서 300원으로 인하하는 등 가격 인하전이 다른 품목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편의점들이 마진이 높은 패스트푸드 시장을 놓고 치열한 주도권 경쟁을 벌이고 있다"면서도 "판매가격 500원은 사실상 원가를 밑도는 출혈경쟁"이라고 강조했다.
삼각김밥은 원래 일본에서 인기를 끌던 것으로 올해 초부터 국내에서도 젊은 고객 층을 중심으로 판매가 활기를 띠면서 지난 상반기에만 판매액이 전년보다 456.5%나 급증하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따라 편의점들은 삼각김밥의 맛과 품질을 향상시키고 상품 구색을 강화하는 등 패스트푸드 판촉활동을 크게 강화하고 있다.
정상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