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방송에(EBS)에 대학수학능력시험 전담기구를 설치하고 우수강사를 영입해 사교육비를 줄이는 방안이 추진된다.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제1차관은 17일 오후 EBS를 방문해 곽덕훈 사장 등 관계자와 정책협의회를 갖고 수능 및 영어방송 강화를 통한 사교육 경감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협의회에서 이 차관은 사교육 경감을 위해서는 EBS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교육전문성 강화와 구조개혁을 주문했다.
교과부의 지원방안에 따르면 EBS에 수능 전담기구를 설치하고 이를 통해 전국 시ㆍ도교육청의 우수 교사들을 영입해 강사로 배치할 계획이다.
또 EBS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교사 출신 또는 관련 분야 석사학위 소지자 등의 채용을 확대하고 교과부와 정책연계를 강화하기 위해 본청 공무원을 파견하는 등 인사교류를 실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EBS에 파견된 공무원은 수능 콘텐츠 제작 등에 관한 업무를 맡는다.
이와 함께 EBS 영어교육 방송을 공익채널로 지정해 전국 어디서나 케이블TV를 통해 시청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교과부의 한 관계자는 "EBS가 온라인 입시업체를 비롯해 사교육을 뛰어넘으려면 우수 강사에 대한 인센티브 강화, 수준별 콘텐츠 제작 등 획기적인 방안이 필요하다"며 "사교육 경감을 위해 EBS의 역할이 커지고 있는 만큼 지원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교과부는 사교육비 절감 대책의 일환으로 지난 2004년부터 EBS에 수능강의 프로그램 제작 등에 필요한 예산을 매년 170억원가량 지원해오고 있으며 영어방송 제작에도 60억~70억원 내외를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