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화제의 기업] 한빛레이저

레이저 용접·절단 독보적 기술확보초고온의 열을 짧은 시간내에 발생시킬 수 있는 특성을 이용, 물체의 변형 없이 순간 접촉이나 절단을 할 수 있기 때문에 해외 산업분야에서는 레이저 기술 적용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레이저를 산업에 적용한 사례를 찾아보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한빛레이저(대표 김정묵)는 국내에서는 거의 유일하게 레이저기술을 용접과 미세 절단, 정밀가공 등 산업분야에 접목시키며 이 분야의 독보적인 지위를 차지하고 있는 유망 벤처기업이다. 이 회사는 벤처 열풍이 불기 전인 지난 97년 10월 한국원자력연구소 출신 연구원 4명이 창업, 5년 동안 산업용 레이저 개발에만 매달려 왔다. 실제로 국제통화기금(IMF) 한파가 한창이던 지난 98년 2월 500W급 펄스형 레이저 송출장치(제품명 Nd:YAG 레이저)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발한 후 마킹용 Q스위치 레이저장치, 광섬유 전송용 500W급 레이저 용접기 등을 개발, 사업화에 성공하는 등 기술력에 있어 '국내 최고'의 자리를 확보하고 있다. 이어 최근에는 1KW급 레이저 발생 및 송출장치까지 개발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 회사 기술력은 기업은 물론 대기업, 연구소에서도 인정하고 있다. 실제로 LG산전에 레이저 원장치 5대를 납품한 것을 비롯 LG전자, LG화학, 삼성SDI, 두산중공업, 도루코 등 대기업과 한국기계연구소, 한국전자통신연구소, 포항산업과학연구원 등 22개업체에 51대의 레이저 응용기기를 납품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한빛레이저는 지난 99년 8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액이 매년 50% 씩 급성장, 지난 에는 18억원을 넘어섰고 올해는 이보다 두 배 많은 35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또 한번의 도약을 기대하고 있다. 오는 5월 대전 신축공장에 입주, 6월부터 현재 생산능력의 10배가 넘는 300대를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보유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현재 18명선인 개발인력을 22명선으로 늘릴 방침이다. 또 현재 해외업체들이 장악하고 있는 고출력 분야에 도전장을 낼 준비도 하고 있다. 이미 2KW급 레이저 장비에 대한 개발에 돌입했으며 5KW급 이상의 고출력 장비에 대한 개발준비도 진행중이다. 이를 통해 현재 해외업체들이 장악하고 있는 자동차 및 부품용 레이저기기 분야에도 진출한다는 전략이다. 김정묵 사장은 "레이저광 발생장치는 고속으로 정밀가공을 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소량 다품종 생산에 매우 유리하다"고 설명하고 "특히 사용용도가 거의 무궁무진하기 때문에 시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송영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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