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현금 부자' 애플 450억弗 푼다

주당 2.65弗 배당… 3년간 자사주 매입 등 포함

애플이 1,000억달러에 육박하는 보유 현금 가운데 450억달러(50조원 상당)를 풀어 현금 배당과 자사주 매입을 실시한다.

애플은 19일(현지시간) 뉴욕 증시 개장에 앞서 오는 7월1일부터 주당 2.65달러의 현금배당을 실시하고 9월30일부터 시작되는 2013 회계연도에는 10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실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애플이 현금배당에 나서는 것은 지난 1995년 주당 12센트의 배당을 실시한 이래 17년 만에 처음이다.


애플은 앞으로 3년간 자사주 매입과 직원에 대한 스톡옵션 제공 등을 포함해 총 450억달러에 달하는 현금을 풀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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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애플의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2월 열린 주주총회에서 "애플이 회사 운영에 필요한 것보다 많은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혀 첫 배당에 대한 기대를 고조시켰다. 애플의 현금보유액은 지난해 12월 말 현재 약 976억달러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에서는 애플이 올해도 아이폰과 아이패드 판매 호조에 힘입어 750억달러 규모의 현금을 확보할 것으로 보고 있다.

팀 쿡 CEO는 이날 성명을 통해 "전략적 차원의 현금보유 방침은 앞으로도 유지될 것"이라며 "보유 현금을 활용해 연구개발, 인수, 소매점 개점, 전략적 선행투자를 벌여온 지금까지의 전략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애플의 이 같은 방침이 발표된 뒤 회사 주가는 개장 전 거래에서 2.35% 급등해 599.3달러를 기록했다. 애플의 주가는 올 초 대비로는 45%가량 오른 상태다.

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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