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중소형生保 방카상품에 금리 더준다

은행 고리요구·경쟁격화등로 기존상품과 최고 0.7%P 차이

중소형生保 방카상품에 금리 더준다 은행 고리요구·경쟁격화등으로 기존상품과 최고 0.7%P 차이 일부 생명보험사들이 변동금리상품의 기준이 되는 공시이율을 적용할 때 방카슈랑스 상품에 기존 상품보다 더 높은 이율을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은행 측의 높은 이율 요구와 함께 보험사들이 방카슈랑스 전용상품 매출을 늘리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4일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시중금리 하락에 따라 생보사들도 공시이율 등의 금리를 인하하고 나선 가운데 일부 생보사들이 기존 설계사 판매 상품과 방카슈랑스 상품에 각기 다른 변동금리를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시이율은 시중금리에 자사의 자산운용수익률을 감안해 결정하는 변동금리. 이를 상품별로 달리 적용하는 것은 특정 상품의 영업력 강화를 위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금호생명의 경우 기존 연금ㆍ저축보험에는 10월 현재 4.7%의 공시이율을 적용하고 있지만 방카슈랑스 전용 연금ㆍ저축보험의 이율은 5.4%로 금리 격차가 무려 0.7%포인트에 달했다. 동양생명 역시 기존 상품의 공시이율은 4.8%인데 반해 방카슈랑스 전용상품은 5.0%로 0.2%포인트 높았으며, 신한생명의 경우 방카슈랑스 상품의 공시이율을 기존 상품보다 0.1%포인트 높은 4.9%로 적용하고 있다. 외국사 중에서는 메트라이프생명의 기존 연금보험 공시이율이 5.0%, 방카슈랑스 연금보험 5.2%로 0.2%의 격차를 보였다. 반면 삼성ㆍ대한ㆍ교보생명 등 대형사들의 공시이율은 기존상품과 방카슈랑스 상품간에 차이가 없었다. 이 같은 현상은 은행측이 높은 이율을 요구하고 있는데다 중소형사를 중심으로 보험사들의 매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나타난 결과로 분석된다. 금리에 민감한 은행 고객들을 잡기 위해서는 금리 메리트를 높일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저금리 시대에 무리한 금리를 제공하는 것은 생보사 이차손(보험료에 적용하는 이율보다 자산운용수익률이 낮아 발생하는 손실) 규모를 더욱 크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된다. 생보사의 한 관계자는 “일부 생보사들이 공시이율 체계를 이원화하는 것도 방카슈랑스제도의 부작용 중 하나”라며 “장기적으로 이런 고금리를 제공하면 보험사 경영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태준 기자 june@sed.co.kr 입력시간 : 2004-10-04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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