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유전자 변이땐 1주일에 소주 2병도 위험"

유전자변이가 음주시 결장·직장암 위험 7배까지 높여

"유전자 변이땐 1주일에 소주 2병도 위험" 서울대 교수팀 "유전자변이가 음주시 결장·직장암 위험 7배까지 높여" 1주일에 소주 두 병 정도를 마시는 사람이 체내특정 유전자의 돌연변이가 있는 경우 결장ㆍ직장암에 걸릴 확률이 7배까지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대 김호 교수(보건대학원)와 홍윤철 교수(예방의학교실)팀은 결장·직장암 환자와 정상인 각 209명을 대상으로 평소 음주습관과 체내 `XRCC1' 유전자의 돌연변이 여부를 조사한 결과 XRCC1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있는 사람이 1주일에 두 병 정도의 소주를 마시면 결장ㆍ직장암 발병 확률이 3~7배 높았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암 분야 국제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Cancer) 최근호에 실렸다. 유전자 변이는 유전자의 특정 위치에 일반인과 다른 유전 정보가 있는 경우를 말한다. XRCC1 유전자는 그동안 체내 DNA를 재생하는 기능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논문에 따르면 음주와 상관없이 XRCC1 유전자에 변이가 있는 사람이 결장ㆍ직장암에 걸릴 확률은 유전자 변이가 없는 사람보다 58% 가량 높았다. 또한 유전자 변이 여부를 고려하지 않았을 때 1주일에 알코올 80g(맥주 4천㏄,소주 320cc) 이상을 마시는 사람은 전혀 음주를 하지 않는 사람에 비해 결장ㆍ직장암에 걸릴 확률이 2.6배 높았다. 게다가 1주일에 알코올 80g 이상의 음주를 하는 사람이 XRCC1 유전자에 변이가 있는 경우는 결장·직장암 발생 위험이 3~7배 정도 증가했다. 그동안 서구에서 주로 발생했던 결장ㆍ직장암은 식이습관의 변화로 급증세를 보이면서 국내 10대 암 중 발병률 4위를 기록하고 있다. 김호 교수는 "그동안 성인 남자는 하루 80g(여성은 40g) 이상의 알코올을 섭취해야 간에 악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번 연구결과 훨씬 적은 알코올 섭취로도 암이 유발될 수 있음을 밝힌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길원기자 입력시간 : 2005/04/06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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