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4륜구동, 눈빙판길 드라이빙이 즐겁다

스바루- 4,000만원대 가격 매력, 아우디- 성능ㆍ완성도 세계최고<br>BMW- 코너링때 최적 파워 공급, 벤츠- 평상시 45:55로 동력전달

폭스바겐 투아렉(왼쪽 위) 등 SUV 뿐만 아니라 세단에도 4륜구동 모델이 늘어나고 있다. 위에서부터 아우디 A6, 벤츠, 스바루 레거시

스바루 레거시

메르세데스-벤츠 4MATIC 모델 4종

유난히 폭설이 많았던 지난해 겨울 중소기업 대표 이모(45)씨는 눈길에 후륜 구동 세단을 몰고 출근하던 중 언덕길에서 큰 위험을 겪었다. 그날 저녁 그는 아예 차를 두고 귀가했다. 지난해 악몽을 떠올린 이씨는 최근 최악의 도로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을 할 수 있는 4륜 구동형 세단을 구입했다. 4륜 구동이 진가를 발휘하는 겨울이 돌아왔다. 올해도 기습 폭설이 잦을 것으로 예상돼 네 바퀴 모두의 힘으로 굴러가는 4륜 구동차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4륜 구동은 수입차를 중심으로 점차 늘어나고 있으며 과거 SUV에 국한돼 있던 것이 세단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는 추세. 각 브랜드들이 자랑하는 고유의 4륜 구동 시스템과 대표 모델을 소개한다. 4륜 구동이 좋다는 것은 대부분 운전자들이 알지만 선 뜻 구입하지 못하는 것은 가격 때문이다. 같은 모델이라도 4륜 구동 시스템이 장착된 차는 다소 비쌀 수 밖에 없다. 이런 ‘가격의 부담’을 깨버린 것이 바로 일본 브랜드 스바루다. 스바루의 대칭형 AWD(all-wheel drive) 시스템은 항상 네 바퀴 모두에 토크를 분배하는 풀타임(상시) 사륜구동방식으로, 박서엔진의 힘을 4륜에 골고루 전달해 각 바퀴의 트랙션을 최대화할 수 있다. 따라서 눈길이나 빙판길 어디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성능을 선보인다. 또 지난 5월 국내 출시된 레거시와 아웃백, 포레스터 등 스바루 모델 모두 상시 4륜구동 방식이다. 4,000만원대의 가격으로 4륜 구동의 진가를 누릴 수 있는 셈이다. 최승달 스바루코리아 사장은 “스바루 차량으로 경기도 이천 지산 리조트의 슬로프를 달리는 ‘스바루 스노우 익스피리언스’를 매년 개최해 소비자들이 4륜 구동의 탁월한 성능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계 완성차메이커 중 승용차에 풀타임 4륜 구동을 처음으로 채택한 곳은 독일의 아우디. 올해로 30주년을 맞이한 아우디의 풀타임 4륜구동 시스템 콰트로(quattro)는 성능과 완성도 면에서 세계 최고의 위치를 점하고 있다. 콰트로는 차량의 모든 바퀴에 최적의 동력을 배분해 전달한다. 4개의 바퀴가 각각 가장 적절한 양의 동력을 배분 받아 구동됨으로써 차량의 접지력과 구동력을 극대화하는 것이 강점이다. 아우디는 A4, A6, A8 세단에서 S4, S8 등 고성능 스포츠 세단, A5 쿠페, Q5와 Q7 등 SUV, TT와 R8 같은 스포츠카 등 모든 라인업에 걸쳐 4륜구동 모델을 제공하고 있다. BMW의 인텔리전트 사륜구동 기술인 x드라이브(xDrive)은 어떠한 도로 상황에라도 자동적으로 차체의 힘을 앞 뒤로 무한 가변식으로 적절히 분배하여 다이나믹하고 스포티한 온로드 및 오프로드 주행 능력을 발휘한다는 특징이 있다. 따라서 사계절은 물론 어떠한 도로 상황에도 신속하게 적응하며 코너링시 최적의 파워를 공급하여 정확한 방향 조절이 가능하다. x드라이브(xDrive)가 채택된 BMW의 플래그십 모델 X5는 1999년 등장한 이래 전세계적으로 약 60만대가 넘는 판매량을 기록했다. 폭스바겐은 럭셔리 세단 페이톤 전 모델에 첨단 4륜구동 시스템인 ‘4모션’을 장착해 고속 주행 및 코너링에서 탁월한 주행 안정성을 자랑한다. 특히 겨울철 빙판길과 빗길에 취약한 모습을 보이는 후륜구동 시스템을 적용하는 대부분의 럭셔리 세단과는 달리 극한의 도로 상황에서도 안전한 운행을 보장한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상시 4륜 구동 방식인 ‘4MATIC’시스템을 통해 평상시 45:55의 비율로 전륜과 후륜에 동력을 전달해 4륜 구동의 안정성과 후륜 구동의 다이내믹함을 동시에 제공해준다. 메르세데스-벤츠는 SUV 모델인 M클래스와 도심형 라이프스타일 차량 GLK-클래스뿐 아니라, 럭셔리 세단 E클래스와 S클래스 등에도 4MATIC 시스템을 적용해 겨울철 도로 위에서도 뛰어난 성능과 주행 안정성의 완벽한 조화를 선보이고 있다. 닛산의 크로스오버, 무라노와 뉴 로그 플러스에 탑재된 지능형 사륜구동(All Mode 4X4-i) 시스템은 주행 상황에 따라 최적의 토크를 앞뒤 바퀴 축에 전달해 안정적인 주행을 돕는 기술이다. 자갈이나 비포장도로와 같은 오프로드에서는 앞뒤에 동일한 토크(50:50)를 미끄러운 노면에서는 뒤쪽에 더 많은 토크(30:70)를 제공해 주행성능을 높여준다. 또한 일반적인 주행환경 출발 시에는 뒤축에 50%의 토크를 분배해 출발성능을 향상시키고, 일반적인 도심 주행 환경에서는 앞 축에 토크를 100% 전달해 경제적인 운전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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