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경제 하반기 회복"
앨런 그린스펀 FRB의장 전망
앨런 그린스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13일 현재 미국의 경제성장이 정체상태에 가까우나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밝히고 올 하반기 회복국면에 접어들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린스펀 의장은 이날 FRB가 의회에 연2회 제출하는 경제보고서와 관련한 상원 금융위원회 증언을 통해 기업들의 재고과잉 상태가 올 상반기 해소될 가능성이 높고 소비자 신뢰와 생산성 향상이 지속되고 있어 상반기 이후 경기회복이 낙관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린스펀의 이 같은 발언에 따라 월가 전문가들은 지난 1월과 같이 경기진작을 위한 조기 금리인하는 없을 것으로 전망했으며 3월20일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통해 금리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해석했다.
이와 함께 상반기 추가 금리인하폭도 당초 예상됐던 0.75%보다 낮은 0.5% 가량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금리인하가 당분간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월가에 확산되며 이날 다우존스산업지수는 43.45(- 0.40%)포인트 하락한 1만903.32를 기록했고 나스닥도 61.94(-2.49%)포인트 떨어진 2,427.72로 장을 마감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지난 1월 미 소매판매지수는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0.7% 상승을 기록, 미 경제에 대한 그린스펀 의장의 이날 전망을 뒷받침했다.
/뉴욕=이세정특파원 boble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