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벤처] 英 옥스포드사이언스파크
주변대학과 연계 긴밀한 산학협력
영국 런던에서 기차로 40여분거리에 있는 대학촌 옥스포드. 명문 옥스포드대학이 위치해있는 이 곳 외곽지역에 영국내 대표적인 IT관련산업 밀집지역인 옥스포드사이언스파크가 있다.
옥스포드대의 단과대학인 맥달린대학과 프루덴셜생명보험회사가 50대 50으로 투자, 91년 설립한 이 파크에는 벤처기업에서부터 세계 주요 대기업 연구소까지 50여개기업이 입주해있다.
업종별로는 컴퓨터관련 기업이 42%로 가장많고 바이오분야가 39%, 전자가 7% 등의 분포를 이루고 있다. 입주기업 가운데 47%가 직원 5명이하의 벤처기업이다.
총 30헥타의 부지에 현재 본부를 중심으로 5년과 15년 등의 임대조건에 따라 3개단지가 구성돼 있는 옥스포드사이언스파크는 각 건물의 디자인이 미려해 마치 건축물 전시장 같은 느낌이 들 정도다.
이안맥퍼슨 마케팅담당매니저는 "이 파크는 쾌적한 주변환경과 뛰어난 건축물에다 대학이 연계돼 있어 영국내서 가장 성공적인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자랑했다.
런던과 버밍험, 그리고 히드로 공항으로 연결되는 교통망이 편리한데다 옥스포드대를 옆에 두고 있다는 장점 등으로 입주희망기업들이 급증하고 있어 신규단지 조성작업이 한창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현재 1만2,000여평에 달하는 3개의 본부 및 연구단지외에 추가로 1만여평규모의 단지를 확장하는 것이다.
영국에는 현재 옥스포드사이언스파크 같은 곳이 52개가 조성돼있다.
영국의 사이언스파크는 70년대 당시 하워드윌슨 총리가 미국 실리콘밸리를 방문한뒤 IT관련 산업의 육성 등을 위해 조성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캠브리지대와 스코틀랜드 헤럿왓대학에 각각 만든 것이 시초라고 볼수 있다.
대부분 지자체나 대학이 연구개발 활성화와 산학연계 등을 목적으로 조성, 운영하고 있는 것이 특징.
옥스포드사이언스파크 역시 입주기업, 특히 벤처기업들이 옥스포드 각 단과대학이나 단지내 기업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할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
파크주위에 60개이상의 단과대학들과 연구소들이 밀집해있어 파크내 입주기업들과의 기술이전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고 이 곳에서 분사된 형태의 벤처기업들이 사이언스파크로 들어오는 경우도 많은 실정이다.
실제 옥스포드바이오미디어 등 대학실험실벤처 3개업체가 입주해있다. 옥스포드지역의 연구개발과 창업열기가 사이언스파크를 중심으로 상당히 높게 일고 있는 것이다.
이 곳에 입주하려는 기업들은 맥달린대에 사업계획서를 제출, 승인을 얻어야하는데 주로 IT와 컴퓨터 및 바이오, 화학분야 등의 업체가 우선 입주대상이다.
옥스포드사이언스파크는 특히 미국 필라델피아의 유니버시티 시티사이언스파크를 비롯 호주와 일본 등 해외 주요 연구단지 등과 협력관계를 구축, 입주기업들의 해외 진출이나 교류 등도 뒷받침하고 있다.
이안맥퍼슨 매니저는 "사이언스파크에 대한 정부의 지원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며 "다만 조성주체들이 입주업체들에 대한 다양한 지원등을 통해 대학과 지자체의 개발을 얻는 효과를 목적으로 사이언스파크 건설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대학과 자연스럽게 연계된 사이언스파크 역시 산학협력시스템을 바탕으로 IT강국으로 부상하고 있는 영국의 저력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