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국내총생산 세계 13위

한은 주요경제지표 국제비교우리나라 가계지출 중 교육비와 통신비 비중은 미국 등 주요 선진국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주요 경제지표의 국제비교'에 따르면 지난 2000년 현재 한국의 가계 소비지출 중 교육비 비중은 4.9%로 미국(2.4%), 일본(2.1%), 영국(1.4%), 독일(0.7%), 프랑스(0.6%) 등 주요 선진국보다 2~8배나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특히 공식통계로 잡히지 않는 사교육비를 포함할 경우 실제 교육비 지출 비중은 훨씬 더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휴대폰 보급 확대와 함께 통신비 비중도 크게 늘어 전체 가계소비지출 중 4.6%에 달했다. 이는 미국 등 주요 선진국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한편 지난 2000년 현재 우리의 경제규모는 명목 국내총생산(GDP) 기준 4,574억달러로 세계 13위를 기록했다. 반면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9,628달러로 세계 36위에 불과했다. 지난 90년부터 2000년까지 연평균 경제성장률은 6.1%로 중국(10.1%), 싱가포르(7.9%), 대만(6.4%) 등과 함께 세계 최상위권을 유지했다. 주요 경제지표 비교 내용은 다음과 같다. ◇ 국민소득 및 경제구조 우리의 소득격차는 갈수록 확대되는 추세다. 소득불평등도를 나타내는 지니계수는 2000년 현재 0.3169로 90년의 0.2948보다 높아졌다. 이는 일본(0.301)보다는 높지만 미국(0.46), 대만(0.326)보다는 낮은 것이다. 최근 10년간 가계 소비지출 중 음식료 및 담배의 비중은 크게 축소된 반면 통신비, 주거비 등은 크게 늘어났다. 음식료 및 담배의 비중은 90년 27.1%에서 2000년에는 17.7%로 10%포인트 가까이 떨어졌다. 통신비 비중은 90년 1.5%에 불과했으나 휴대전화 보급 확산에 힘입어 2000년에는 4.6%로 3배 이상 늘어났다. 주거비도 90년에는 18.1%였으나 2000년에는 22.2%로 높아졌다. ◇ 금융ㆍ물가ㆍ임금 기업의 부채비중은 선진국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지난 2000년말 현재 기업의 자금조달원 중 대출금이 31.8%로 가장 많았고 회사채(22.7%), 주식(18.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회사채 비중은 미국(11.6%), 일본(9.9%), 영국(7.7%), 독일(1.5%) 등 선진국보다 월등히 높았다. 90년부터 2001년까지 연평균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0%,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3.3%에 달했다. 소비자 물가 상승률의 경우 미국 등 선진국보다 2~4%포인트나 높았다. 90년부터 2000년까지 실질 임금상승률은 5.1%로 미국(0.1%), 일본(0.8%), 영국(1.5%), 대만(3.2%) 등 다른 나라보다 월등히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 산업 및 에너지 우리의 선박 건조량은 지난 90년 332만 그로스 톤(G/T)에서 2000년에는 1,222만 그로스 톤(G/T)으로 3.7배나 늘어났다. 이에 따라 2000년에는 일본을 젖히고 세계 1위의 조선 대국으로 부상했다. 2000년 우리의 자동차 생산량은 312만대로 90년의 132만대보다 2.4배나 증가했다. 이에 따라 세계 자동차 생산량의 5.1%를 차지하며 세계 5대 자동차생산국으로 부상했다. 한편 2000년 현재 철강생산량은 4,311만톤으로 세계 6위, 에너지 소비량은 1억9,230만톤으로 세계 10위를 기록했다. 정문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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