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현존 최고(最古) 목활자본 '해동제국기' 서울시 문화재 지정

해동제국기에 그려진 일본 지도

서울시는 7일 현존하는 ‘해동제국기(海東諸國記)’ 가운데 가장 오래되고 유일하게 나무로 제작된 해동제국기 ‘목활자본’을 시 유형문화재로 지정한다고 5일 밝혔다. 시 관계자는 “해동제국기는 목활자본 외에 금속활자본, 필사본 등 몇가지 종류가 존재하는데, 이 가운데 목활자본이 원본의 내용을 모두 포함하고 보존상태도 온전해 가치가 크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해동제국기는 1443년(세종25년) 서장관(書狀官)으로 일본에 다녀온 신숙주가 왕명에 따라 일본의 정치ㆍ외교관계ㆍ사회ㆍ풍속ㆍ지리 등을 종합적으로 기록한 책으로, 15세기 한일관계와 일본사회 연구에 필수적인 자료다. 해동제국총도와 일본 본국도(本國圖), 서해도구주도(西海道九州圖), 일기도도, 대마도도, 유구국도 지도와 일본국기(日本國紀), 유구국기, 조빙응접기(朝聘應接紀. 사신교류내용)로 구성돼 있다 서장관이란 조선시대 외국에 보내는 사행직 가운데 하나이며, 사행 중 일어난 사건을 기록해 임금에게 보고하는 임무를 담당했다. 이번에 문화재로 지정되는 해동제국기는 17세기초 훈련도감에서 목활자로 간행한 것으로 추정되는 을해자체(乙亥字體) 목활자본이다. 을해자체란 15세기에 주조된 조선시대 한글 금속활자인 을해자와 비슷한 활자라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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