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소렌스탐 PGA진출 선언놓고 美골프계 ‘떠들썩’

아니카 소렌스탐(33ㆍ스웨덴)의 PGA투어 진출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남자 프로 골퍼들은 대체로 `한번 해봐도 좋겠지만 아마 호되게 고생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 여자 프로 골퍼들은 `나라면 절대 안 하겠지만 소렌스탐이 한다면 할 수도 있겠지`하는 식의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24일 PGA투어는 공식 홈페이지(www.pgatour.com)를 통해 소렌스탐의 PGA진출에 대한 선수들의 생각과 전문가들의 찬반 의견을 실어 눈길을 끌었다. 예스퍼 파네빅은 “그녀가 컷 오프를 통과한다면 매우 놀랄 것”이라며 “생각만큼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니어 프로인 헤일 어윈은 “소렌스탐을 적극 지지한다”고 하면서도 “누구나 자신에게 맞는 곳에 있어야 한다”고 했다. 잭 니클로스는 “그녀가 남자 대회에 출전한다는 것 자체로 대단히 흥미로운 일”이라며 “그러나 남자 프로들과 경쟁하는 것은 힘겨울 것”이라고 했다. 아놀드 파머는 “본인이 원하면 얼마든지 기회를 줘야 한다”고 말했다. 에밀리 클라인은 “소렌스탐이 원한다면 할 수 있는 일이다. 이를 지켜보는 것은 흥미로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문가들의 찬반 의견도 흥미롭다. 골프웹 컬럼니스트인 멜라니 하우저는 반대. 그녀는 여자 골프계 최강자가 남자 골프대회 100위 권 아래에서 고전하는 모습을 보기 싫다며 강하게 반대 의견을 내세웠다. 체격이나 힘, 근육 등 여러 가지 면에서 차이가 있는 만큼 LPGA에서만큼 두각을 나타내기 힘들다는 것. 하우저는 남성과 여성이 똑 같은 조건에서 경쟁하는 것이 평등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에 반해 PGA투어닷컴 기고가인 데이브 세들로스키는 골프 역사상으로나 소렌스탐 개인으로나 한 단계 진보를 이루는 일이라며 적극 찬성의견을 피력했다. 그는 주보 골퍼인 수지 웨일리가 그레이트 하트포트오픈 출전권을 따낸 예를 들며 여성도 얼마든지 남성과 같은 조건에서 겨룰 수 있다며 소렌스탐 정도면 상위 25위안에는 들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김진영기자 eagle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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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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