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보 당진제철소 B지구 건설지연/“700여 하도급업체 도산위기”

◎조속재개 등 조치요구/한보사옥·포철·정부청사 등서 시위한보철강 당진제철소의 공사를 맡은 (주)한보의 7백여 하도급업체들이 B지구 공사재개 지연과 부도직전까지의 공사비 체납문제로 12일부터 전면적인 실력행사에 돌입키로 했다. 11일 (주)한보 협력업체협의회에 따르면 당진제철소 B지구건설의 지연으로 상당수 업체들이 도산위기에 처함에 따라 이들은 조속한 공사재개를 촉구하는 집단시위를 12일 당진제철소 앞에서 갖기로 했다. 이들 협력업체는 이후 서울 (주)한보 사옥과 한보철강이 입주한 포항제철 본사앞, 과천정부청사 등에서도 집단시위를 하겠다는 계획이다. 협력업체협의회 관계자는 『체납된 공사비로 받아 둔 어음을 담보로 은행대출을 받아 현상유지를 하면서 그동안 대출이자를 갚아 왔으나 공사재개가 자꾸 미뤄지면서 이자부담만 가중되고 있다』며 『10일까지 가시적인 조치를 취해 줄 것을 정부당국과 해당업체에 요구했으나 응답이 없어 물리적인 실력행사에 들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협력업체협의회는 이른 시일내에 공사재개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협력업체의 상당수가 연쇄도산, 추후 공사를 재개하더러도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7백여 협력업체들의 공사비 미지급금은 총 4천9백50억원이며 채권은행단은 이를 공사재개후 분기별로 4회에 걸쳐 지급한다는 방침이다.<한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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