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폭락으로 출발 美증시 진정기미

활황세 국내증시, 테러추락땐 '큰 타격'미국 아메리칸 에어라인 여객기의 추락사고의 원인이 테러로 밝혀질 경우 국내증시도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그러나 사건 당일 미국 뉴욕시장이 예상외로 낙폭이 크지 않았다는 점에서 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도 적어 보인다. 여객기 추락사고 소식이 전해지면서 일단 하락세로 출발한 미국 증시는 한때 다우지수가 전일대비 270여 포인트, 나스닥지수가 45포인트나 빠지는 급락세를 나타냈으나 시간이 흐를수록 낙폭을 줄이는 모습이었다. 미국시각 12일 오후 12시 현재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1,800포인트대를 회복하며 전주말보다 13.45포인트 하락한 1815.03포인트를 기록중이다. 다우존스지수도 9477.22포인트로 130.78포인트 하락했다. 대형주위주의 S&P500지수 역시 전주말보다 113.43포인트 하락한 1106.88포인트로 개장직후보다 낙폭을 줄이고 있다. 다만 항공운수 관련주들은 급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미국증시가 견조한 모습을 보인 것은 투자가들이 일단 사고의 원인 테러인지 아닌지 확인할 수 없는 상황에서 성급한 판단을 자제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사태 추이에 따라 국내 증시도 향방도 좌우될 전망이다. 단순 사고에 의한 추락으로 밝혀질 경우 국내 증시의 상승세에는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이번 사고의 원인이 테러든 아니든 항공운수관련업종의 주식에 대한 투자자들의 경계감은 더욱 민감해지고 불안심리도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여객기 추락에 테러세력이 개입됐을 경우 국내 증시는 또 다시 테러 참사 직후의 암흑기로 되돌아 가야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증시 뿐 아니라 반도체 바닥론 등으로 다소 나이질 기미를 보이던 수출과 경제상황 전체도 힘들어질 수 밖에 없는 형편이다. 투자자들이 관심을 기울여야 할 대목은 여객기 사고 직전의 미국시장 분위기다. 항공기 추락사고 직전만해도 뉴욕증시는 개별 기업의 실적호조로 시장 전체가 상승할 것이라는 분위기에 쌓여 있었다. 사고가 테러와 무관하다고 밝혀질 경우 실적 중심의 장세가 펼쳐질 가능성이 높고 국내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얘기다. 마침 국내기업의 3ㆍ4분기 실적발표도 주중반부터 본격화된다. 여객기사고가 테러에 의한 것인지 지켜보면서 국내외 기업의 실적에 신경을 집중시키는 투자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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