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중동의 선주로부터 13억달러어치의 선박 수주물량을 따내는 등 중동 지역에서 잇따라 대박을 터뜨리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22일 이란 국영선사인 NITC로부터 31만7,000톤급 VLCC(초대형 유조선) 4척과 16만4,000톤급 유조선 4척을 수주했으며 카타르 QSC사로부터는 8만2,000㎥급 LPG선 4척을 수주하는 등 총 13억달러어치의 물량을 따냈다고 밝혔다.
이는 현대중공업이 지난 3월 중동의 선주로부터 총 11억달러 상당의 컨테이너선 10척을 수주한 데 이은 것이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현대중공업의 기술력과 적기 선박 공급능력에 대한 신뢰를 확인받는 기회가 됐다”며 “최근 중동 지역에 오일머니가 넘쳐나면서 선박이 추가 발주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올 들어 총 56척(54억달러 상당)의 선박을 수주했다. 이로 인해 현재 총 240여척(180억달러 이상)의 수주잔량을 보유함으로써 향후 3년 이상의 안정적 작업물량을 확보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