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Career Consulting-69] 獨 시민권자로 한국서 취업요망

Q 한국인으로 12살때 독일로 이민을 가서 시민권을 받은 사람입니다. 독일어, 영어는 물론 한국말도 잘하며 경력으로는 독일 현지에서 큰 중식식당을 직접 운영했었고 음식점 프랜차이즈 컨설팅을 했습니다. 잠시나마 한ㆍ독간의 무역업도 했었습니다. 현재 독일에 거주 중이며 현지에서 한국기업에 이력서를 제출하고자 합니다. 외국인 취업 비자로 한국에 거주하기를 희망하고 있는데 저와 같은 경우, 대기업쪽으로 취업이 가능할런지요? 대기업이 어렵다면 무역이나 일반 벤처기업도 가능합니다만 학원강사는 제외하고 싶습니다. 한국에서 취업을 하고자 하는 마음만 간절하지 한국에서의 취업 경력은 처음인지라 어떤 분야에서 잘 적응할 수 있을런지도 걱정이 됩니다. A 일반적인 경우는 아닙니다만 최근 해외 거주자들의 국내 취업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는 상황에서 아주 특별한 경우도 아니란 생각이 듭니다. 조기유학이나 이민 등으로 영어권인 미국, 캐나다, 호주나 유럽 등지로 떠났던 세대들이 성장한 후 한국에서의 취업을 희망하는 경우가 최근 급격이 늘었습니다. 이는 본인의 정체성 문제에만 원인이 있는 것은 아니며 세계적인 불황속에서 우리 경제도 국제화돼 커다란 경쟁력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특히 정보기술(IT)ㆍ전자ㆍ반도체 등에서 강점을 나타내고 있는 한국기업의 가치가 충분히 반영된 결과로서 상당히 고무적인 현상입니다. 그러나 한국인이 가까운 일본이나 또는 미국, 캐나다 등지에서의 해외취업을 희망할 경우 그 성사여부가 그리 녹록치 않은 것과 마찬가지로 이 경우도 그리 간단하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이유는 기업 나름대로 존재하는 문화를 흡수하고 적응해 갈수 있는 사람만이 성공할 수 있다는 개념적인 측면에서 문화적인 차이에서 오는 이질감이 커다란 문제가 되기 때문입니다. 또 이런 부분을 무리 없이 소화해낸다 할지라도 희망하는 것처럼 외국인으로서 취업비자를 받아야 하는 제도적인 문제는 기업에서는 상당한 부담이 되기 때문입니다. 대기업의 경우에는 그 선례가 있어 어느 정도 가능하나 중소나 벤처기업에서는 실질적인 성사가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무엇보다도 독일 문화권이 세계 경제적인 측면에서는 그 수요가 한정되어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취약점이 될 수 있겠습니다. 따라서 현재 상황에서는 조급하게 생각하지 마시고 독일 현지기업 중 한국과의 무역이나 파트너로서 제휴관계 등을 맺고 있는 곳에 먼저 지원하셔서 경험을 쌓으신 후 국내로 들어오시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이리라 생각됩니다. [자료제공 : 잡링크 HRZone(www.hrzone.co.kr)] <이규진기자, 정민정기자,서정명기자 sk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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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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