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재벌 대우가 해체의 길에 들어섰다. 작은 무역회사에서 출발, 32년만에 국내 2위의 재벌로 도약한 대우의 역사는 우리나라 경제 성장사와 궤를 같이한다.그러나 대우는 성장과정에서 과다한 부채로 인해 금융위기에 취약한 기업구조를 갖고 있었다. IMF체제는 재무구조가 취약한 대우에 위기를 초래했고 정부주도의 그룹 해체라는 사태에 이르게 했다.
대우의 붕괴는 재계서열 5위 이내의 재벌이라도 부실경영을 했다면 무너질 수 있다는 교훈을 주었다는 점에서 하나의 「사건」으로 간주되고 있다.
대우 붕괴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것은 금융시장이었다. 제일은행의 뉴브리지 인수과정에서 불거진 대우의 부실채권 문제에서 대우 붕괴과정까지 대우사태의 전말을 통해 시장의 신뢰를 잃으면 재벌도 붕괴할 수밖에 없는 변화된 재벌환경을 조명한다.
대우는 「위기는 기회」라는 슬로건 아래 IMF 이후 공격적 기업확장을 추구했으나 결국 자충수로 이어졌다.
KBS「일요스페셜」은 22일 오후8시 「재벌에의 경고, 김우중의 성장신화는 왜 무너졌는가?」를 통해 압축성장을 일궈낸 김우중의 경영신화와 이에 수반된 과도한 차입경영, 대우사태에 따른 한국경제의 파장 등을 분석하고 재벌개혁에 대한 시사점을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