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회사 이름과 일치하는 트위터 계정찾기 활발

SKT·대한항공등 기업들 휴먼 계정 넘겨 받아<br>회사 공식계정 변경나서


자사의 사명과 맞춤한 트위터 계정을 찾기 위해 관련 업체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지난 2월 서울경제신문의 보도(본지 2월 16일자 참고) 이후 국내 최초로 SK텔레콤이 공식 트위터 계정을 바꾼 뒤, 여타 업체들도 계정 바꾸기에 나서고 있는 것. SK텔레콤은 지난 2월 자사 공식 트위터 계정을 '@sktelecom_blog'에서 '@sktelecom'으로 바꾼 바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최근 공식 트위터 개설 2주년을 맞아 관련 계정을 '@olleh_twt'에서 '@olleh'로 바꿨다. KT 관계자는 "KT 공식 계정을 바꾸는 일은 두 달 전부터 진행됐으며 트위터 개설 2주년을 맞아 지난 12일에 공개하게 됐다"고 밝혔다. 대한항공 또한 지난 4월 공식 트위터 계정을 '@Koreanair_seoul'에서 '@Koreanair'로 바꿔 이용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이전의 '@Koreanair'는 개인이 가진 휴면계정으로 메인 사진에 태극기 이미지를 노출시키고 팔로워 수만 500명에 육박해 대한항공 공식 트위터 계정이란 오해를 불러 일으켰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지난 2월에 실린 서울경제신문 기사를 보고 기업명과 일치하는 트위터 계정이 휴면계정일 경우 이를 넘겨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지난 4월 트위터 홈페이지 고객문의란에 직접 신청한 후 며칠 만에 트위터 측의 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실제 트위터 내부규정을 보면 휴면계정 중 특정 기업 및 단체명과 관련한 계정은 업체가트위터 측에 요구해 계정을 양도받을 수 있다. 휴면계정의 정의는 로그인 및 트윗 횟수와 계정생성 날짜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해 정해진다. 기업이 휴면계정을 양도받아 공식계정을 변경할 경우 특별한 비용이 들지 않으며 기존 '트윗(tweet)'이나 팔로워들은 자동으로 이전된다. 이번 KT와 대한항공의 사례로 기업들의 트위터 계정 찾기는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naver_diary'라는 계정으로 트위터에서 활동하고 있지만 네이버 공식계정으로 오해할 수 있는 '@naver'의 경우 휴면계정으로 팔로워 수만 279명에 달한다. 팬택 또한 누군가 선점한 휴면계정인 '@pantech' 대신 '@gotfeversky'를 공식계정으로 쓰고 있어 이용자들이 혼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휴면 계정이 아닌 경우 기업이나 단체 명과 일치한다고 하더라도 함부로 계정을 양도받지 못한다. 이때문에 이스라엘 외무부는 지난해 '@Israel'이란 계정을 가진 성인 사이트 운영자에게 수십만 달러를 주고 이를 사들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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