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피아니스트 김대진의 모차르트 협주곡 마지막 무대’(오후 8시)에선 종이 악보를 넘기는 모습을 볼 수 없다.
김대진 한국종합예술대 교수가 어뮤즈텍㈜이 제공하는 전자악보를 보고 연주하기 때문이다.
그가 전자악보를 보며 연주하는 것은 지난 9월 모차르트 협주곡 전곡 연주 7번째 무대에서 이 회사의 뮤즈북 전자악보를 처음 사용한데 이어 두번째다.
어뮤즈텍은 컴퓨터가 연주 진행상황을 자동으로 인식, 전자악보를 알아서 다음 페이지로 넘기는 기술을 국제특허(PCT) 출원했다.
연주자는 10~14인치 태블릿PC에 나타난 전자악보를 보며 연주하면 된다. 악보를 넘기는 방식은 컴퓨터가 알아서 넘겨주는 소프트웨어가 내장된 것과 제3자가 유ㆍ무선으로 클릭해 넘겨주는 두 가지 방식이 있다.
어뮤즈텍은 소프트웨어 개발과 소프트웨어가 내장된 완제품 판매ㆍ임대사업을 겸하고 있다. 내년 6월께는 연주자가 직접 전자악보의 페이지를 넘길 수 있도록 스위치나 페달을 부착할 수 있는 제품도 출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