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 판사 등 6명 사망, 하원의원 등은 부상
미 현지 언론들은 8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애리조나주의 한 쇼핑몰에서 가브리엘 기퍼즈(40ㆍ민주) 연방 하원의원을 노린 총격 사건이 발생해 현장에 있던 연방판사 등 6명이 사망하고 기퍼즈 의원 등 12명이 부상을 입는 참사가 발생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기퍼즈 의원은 당시 현장에서 유권자들과 만남의 시간을 갖고 있던 중 머리에 총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돼 응급 수술을 받았다. 기퍼즈 의원은 목숨을 구했으나 존 롤 연방지방판사와 기퍼즈 의원의 보좌관 등은 총격을 받고 목숨을 잃었다. 범인은 재럴드 래프너라는 이름의 20대 초반 청년으로 현장에서 체포됐으나 정확한 범행 동기는 밝혀지지 않았다. 기퍼즈 의원은 지난 해 11월 중간 선거에서 보수 유권자 운동단체인 ‘티파티’의 도전을 가까스로 이겨내고 3선에 성공한 인물로, 미 남서부권에서 주목 받는 정치인 중 한 명으로 꼽힌다.
현직 하원 의원을 직접 겨냥한 총격 사건이 발생하면서 워싱턴 정계는 발칵 뒤집어졌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형언할 수 없는 비극”이라며 수사를 위해 로버크 뮬러 FBI(연방수사국) 국장을 현지로 보냈다. 미 하원은 총격 사건 발생으로 건강보험개혁법 폐지안의 본회의 표결을 연기했고 존 베이너 하원 의장 등은 비난 설명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