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널리스트가 본 이 회사] 한국타이어
업종 대표주…장기관점 투자 유망
한국타이어는 확고한 국내시장점유율, 안정된 재무구조, 해외인지도 측면에서 국내타이어 업종의 대표주이다.
2000년에는 타이어가격의 하락세에다 원재료가격이 상승하고 환율요인 등으로 영업환경이 좋지 않았다. 2000년 동사의 영업실적은 매출액이 2.6% 증가한 1조 3,100억원, 영업이익은 20.3% 감소한 1,010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악화된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국내외 타이어업계는 세계적인 자동차업체간의 인수합병과 공급과잉으로 인한 타이어가격의 하락, 원재료가격의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내업계에서도 나름대로 사업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는데 한국타이어가 가장 긍정적인 변화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우선 수익성이 낮은 튜브공장(인천)을 폐쇄하고 기존 영등포공장을 금산공장으로 이전하는 등 공장합리화를 마무리지었다.
해외에서는 중국공장이 2001년에는 흑자로 전환될 전망이다. 회사 내부적으로는 ERP를 추진하여 납기와 재고수준을 절반 이하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경영의 효율화를 꾀하고 있다.
매출의 60% 이상이 수출에서 발생하여 해외시장의 변화에 민감하다. 해외 타이어시장은 교체용이 70%, 신차용이 30%로 교체용이 압도적으로 많다. 지금까지 동사는 해외 교체용시장을 타켓으로 영업활동을 해왔는데, 문제는 신차용 시장을 확보하지 못하면 교체용시장에서의 시장지배력을 확보할 수 없다는 점이다.
그런데 금년 1월말 동사가 기존의 포드에다가 볼보, 미쓰비시, 다이하즈에 장기간 신차용타이어를 공급한다는 계약은 매우 바람직한 변화이다.
이를 통해 동사가 품질우수성을 인정받고 브랜드인지도가 높아져 세계 10대 타이어업체로 성장하기 위한 해외시장 기반을 확보하는 효과가 있어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 유망해 보인다.
/김준규 대우증권 리서치센터 조사부 연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