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삼성전자 작년 영업익 36조, 사상 최대] 4분기 주춤 했지만 IM이 캐시카우 역할

전체 영업익의 67.8% 차지 … 디스플레이패널 저공비행·가전은 호조

부문별 실적분석

삼성전자는 지난해 전체로는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으나 4·4분기만 놓고 보면 실적이 다소 저하됐다. 이처럼 삼성전자의 실적 고공행진에 제동이 걸린 것은 그동안 성장을 이끌어온 IM(IT&모바일) 부문의 실적 둔화 영향이 컸다.

실제로 휴대폰사업을 담당하는 IM 부문의 4·4분기 영업이익은 5조4,700억원을 기록하며 전 분기(6조7,000억원) 대비 1조2,000억원 넘게 줄어들었다. 매출 역시 직전 분기보다 7%(2조6,800억원) 감소한 33조8,900억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던 지난해 3·4분기 고성장에 따른 기저효과와 더불어 연말 재고 조정 등으로 스마트폰 판매량이 감소한데다 계절적 마케팅 비용까지 증가하면서 실적에 악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IM 부문의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9% 증가한 24조9,600억원으로 삼성전자 전체 영업이익의 67.8%를 차지하며 여전히 든든한 '캐시카우(수익창출원)' 역할을 톡톡히 했다. 연간 매출 역시 전년보다 31% 늘어난 138조8,200억원을 기록, 전체 매출의 60.7%를 차지했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부품사업을 담당하는 DS 부문의 성장 둔화도 실적 고공행진의 또 다른 제동장치로 작용했다. DS 부문의 4·4분기 영업이익은 전 분기(3조900억원)보다 30%가량 줄어든 2조1,400억원을 기록하며 다시 2조원대로 내려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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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디스플레이패널(DP) 사업의 경우 공급 과잉에 따른 평균판매단가(ASP) 하락으로 실적 감소가 두드러졌다. DP 사업의 4·4분기 영업이익은 전 분기(9,800억원)보다 90% 가까이 감소한 1,100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실적 악화의 원인을 제공했다. 이는 1년 전인 2012년 4·4분기(1조1,100억원)와 비교할 경우 10% 수준으로 쪼그라든 수치다.

지난해 3·4분기 영업이익 2조원을 돌파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던 반도체 사업은 4·4분기 1조9,900억원으로 소폭 감소하며 숨을 골랐다. 반도체의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65% 증가한 6조8,900억원, 매출은 31% 상승한 37조4,400억원을 기록하며 IM 부문과 더불어 삼성전자의 실적상승을 견인하는 쌍두마차로 자리매김했다.

주력사업인 휴대폰과 반도체의 성장 둔화 속에서도 TV와 냉장고·세탁기 등을 총괄하는 CE(소비자가전) 부문은 상승세로 돌아서며 대조를 이뤘다. CE 부문의 4·4분기 영업이익은 6,6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88%나 급증했고 같은 기간 매출은 18% 늘어난 14조2,700억원을 기록했다.

CE 부문의 선전은 연말 가전시장의 성수기 효과에 힘입어 북미 등 선진시장에서 60인치 이상 초대형 TV와 스마트 TV의 수요가 증가한 영향이 컸다. 실제 고가의 프리미엄 제품군인 초대형 TV는 전 분기 대비 80%, 스마트 TV는 63%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냉장고와 세탁기 등 생활가전 역시 미국과 유럽 등을 중심으로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증가하며 수익성 개선에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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