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리서치 요원들은 최근 9일째 오름세를 지속한 종합주가지수가 이번주에도 기관들의 강한 매수세에 힘입어 전고점 돌파를 시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풍부한 유동성과 금리하향안정, 엔달러 환율안정등 증시주변 여건이 여전히 양호하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선물과 옵션 만기일(10일)이후 급락 가능성도 있다며 경계심을 요구하고 있다. 단기급등과 유상증자물량,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등이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진단이다.기관화 장세 지속은 대세인 만큼 기관들이 선호하는 종목을 중심으로 장세 접근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유성원 한빛증권 투자정보팀장=기관의 장세주도가 이번주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주 800선을 돌파하지 못했으나 지수관련도가 높은 블루칩들의 적극적인 매수로 감안할 때 전고점 돌파시도가 예상된다. 그러나 이번주는 6월선물과 옵션의 만기일이 예정돼 있어 지수의 급등락과 함께 큰 변화를 나타낼 가능성이 크다. 본격적인 상승세로 치닫기에는 아직 기간조정이 충분치 못하고 거래량이 늘지 않는게 부담이고 특히 대규모 증자물량 대기,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등 악재도 도사리고 있어 800포인트 안착이 불투명하다. 결국 선물만기일을 앞둔 다소 인위적인 주가상승이 이어지겠지만 선물만기 이후 급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과도한 추격매수는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김낙준 템피스 투자자문이사=지수 관련 우량주의 상승에 힘입어 종합주가지수가 9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800포인트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현재 장세의 기본적인 성격은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한 기관화 장세의 초기 국면으로 판단된다. 다시말해 대규모 유상증자에도 불구하고 고객예탁금 등 증시 주변여건의 지속적인 개선에 따라 장세 트렌드의 선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포철, 한국통신, 한전등의 경우에서 볼 수 있듯이 시가총액 상위 종목군 중심의 신고치 갱신은 종합주가지수의 추가 상승을 예고하고 있다. 따라서 기관선호종목 중심의 주가 차별화에 대응해 재무구조가 우량한 블루칩 중심의 매수우위 전략이 유리해 보인다.
◇황호영 LG증권 투자전략팀장=5월중 신규고용지수가 예상보다 좋은 것으로 나타난 만큼 미국 주식시장이 비교적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이번주 국내 주식시장도 상승분위기가 지속될 전망이다. 외국인의 매매패턴도 LG화학, SK 등 후발 대형주로 매수를 늘리고 있어 수요기반이 더욱 탄탄해질 것으로 보인다. 또 10일의 선물 6월물 만기효과도 부정적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매수 차익거래가 190억원에 지나지 않는데다 비차익거래잔고도 상당부분 9월물로 이월되거나 만기일 당일에 무난히 소화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주식형 수익증권으로의 자금유입 속도에 비해 투신권의 주식매수 증가율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나 단기적으로는 투신권의 매수여력이 위축될 수도 있다. 따라서 주후반께는 숨고르기 국면이 전개될 가능성도 있다.
◇심충보 대신경제연구소 투자전략실장=최근 지수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주요인은 주식형 수익증권, 뮤추얼펀드 등으로 시중자금이 대거 몰려들면서 증시내 수급이 수요우위로 바뀐 것이다. 또 미국 증시나 엔화움직임 등이 변수로 남아있어 앞으로 지수는 단기조정의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하지만 대규모 유상증자물량의 부담을 줄이려는 정부의 정책적 배려 기대감에다 수요의 꾸준한 증가로 인해 추가상승에는 무리가 없어 보인다. 따라서 당분간은 장세에 거스르기 보다는 기관투자가 주도의 시장흐름에 순응하는 것이 유리해 보인다. 또 매수세가 블루칩에서 중가권 대형주로 이전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이에 대비한 투자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서정선 동양증권 투자전략팀장=지난달 7일 826포인트로 단기고점을 형성한 지수는 지난달 25일까자 약 17%정도의 가격조정과 비록 짧은 기간이었지만 충분한 거래량 조정을 거침에 따라 최근의 반등이 비교적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판단된다.
증시주변여건을 살펴보면 금리와 환율변수가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다 실물경제지표들도 예상외로 호조를 띠고 이어 지수 상승세를 뒷받침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증시 내부적으로 시중자금이 주식형 수익증권으로 꾸준히 들어와 수탁액이 급증하고 있고 투신권의 매수우위, 그리고 선물의 저평가상태 해소 등으로 분석해 볼때 이번주도 지수 상승세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