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학습지도요령' 따라 각급 학교 교과목에 반영이르면 오는 2004학년도부터 중ㆍ고등학교의 교과과정에 신용관리 및 생활경제 관련 내용이 첨가돼 국내에서도 일선 학교에서의 신용교육이 실시되게 된다.
금융감독원은 교육인적자원부와의 협의를 거쳐 내년도에 교과서 수정작업을 시작해 2004학년도부터 '경제학' '일반사회' '생활경제' 등에 수록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금감원은 현재 여신금융협회, 은행연합회, 증권업협회, 투신업협회,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 등 6개 금융관련 단체와 공동으로 교과서 개정을 위한 실무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송태회 금감원 소비자교육실장은 "오는 10월 중으로 외부 교육전문기관에 용역을 의뢰할 계획"이라며 "내년 6월중으로 결과가 나오면 세미나, 공청회 등을 거쳐 교과서 개정 방향을 확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외부기관 용역은 현 교과서 내용 검토, 외국교과서 교과내용 확인 등의 작업을 거쳐 국내 실정에 맞는 교육안을 마련하는 목적을 지니고 있다.
신용교육의 구체적인 내용으로는 신용카드의 역할 및 원리, 증권시장의 기능, 각종 보험의 효과 등 사회에 나온 뒤 현실에서 직면하게 되는 것들을 담을 계획이다.
또 신용을 지키지 못 했을 경우 입게 되는 피해와 불이익 등을 담아, 신용관리의 중요성을 일깨울 수 있는 방향으로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인터넷금융 이용방법처럼 기술 변화에 부합하는 내용도 담기게 된다.
그러나 7차 교육과정이 중학교는 지난해 입학생부터 고등학교는 올해 입학생부터 적용되는 등 실시시기가 얼마 되지 않아 경제교과서 방향의 전면적인 개편에는 상당기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교육부가 추진하는 교육과정 개편은 7~8년만에 한번씩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금감원측은 이에 따라 당장 일선 학교 경제교육의 큰 틀을 바꾸는 데는 제약이 많다고 판단, 일단 부분적으로나마 신용교육 내용을 첨가하고 이를 매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