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다음주 초 실업타개 등에 초점을 맞춘 포괄적인 경기 부양책을 발표할 것이라고 BBC등 주요 외신이 2일 보도했다.
외신들은 부시 대통령의 측근과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오는 7일 발표되는 경기 부양책은
▲주식배당 세부담 완화
▲투자자와 기업에 대한 감세 이행 가속화
▲실업수당 수혜대상자 확대 등이 포함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를 위해 미 정부는 10년간 모두 3,000억달러의 재정을 추가 투입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부시대통령은 이날 연말 휴가를 보내고 있는 텍사스소재 크로퍼드 농장에서 최근 자신의 경기 부양안이 빈곤층과 중산층보다 부유층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계층간 전쟁(Class war)`을 초래할 것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는데 대해 “부양책의 혜택은 모든 미국인에게 돌아갈 것”이라며 “특히 현재 미국인들이 가장 우려하고 있는 실업 타개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또 “다음주 발표되는 경기 부양책에는 신규 고용 창출과 실업자 복지 문제가 모두 포함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부시 대통령의 발언은 지난주 1만 3,000명의 신규 실업 증가로 미국의 실업자수가 예상치를 훨씬 웃도는 40만 3,000명으로 늘었다는 소식이 전해진 직후 나온 것이다.
<윤혜경기자 light@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