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주가 국내 판매량 회복과 실적개선 전망에 힘입어 점진적으로 반등 궤도에 진입할 전망이다. 15일 현대차 주가는 0.74% 상승한 6만8,400원으로 마감, 3일 만에 강세로 돌아섰으며 기아차도 1.24% 오른 1만2,250원에 장을 마쳐 4일 만에 반등했다. 특히 쌍용차는 6.63% 상승한 6,110원에 마감, 지난해 5월 이후 10개월 만에 6,000원대를 회복했다. 전문가들은 자동차주가 뚜렷한 모멘텀은 없지만 그동안 누적된 악재가 해소되고 있는데다 국내외 판매량도 회복기미를 보여 점진적인 반등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유영권 푸르덴셜투자증권 연구원은 “내수경기 부진에도 불구하고 올 들어 지난 2월까지 자동차 누적판매량이 전년 대비 7.7%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내수시장도 회복세를 보이면서 자동차주의 수익성도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경제 거시지표가 호전될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2001~2003년 연평균 143만대가 판매돼 가장 많은 수요가 있었던 점을 감안하면 올해부터 2~3년간 차량교체 수요가 크게 늘 것이라는 분석이다. 안수웅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현대차와 기아차의 경우 미국시장에서 2월 판매량으로는 사상 최고를 기록하는 호조를 보였다”며 “환율이 현 수준에서 안정된다면 미국 등 해외시장 판매 회복속도도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 연구원은 “최근 미국 컨슈머리포트지에서 현대차의 내구성이 높게 평가된 것처럼 해외시장에서의 품질지표는 개선되고 있다”며 “현대차의 2ㆍ4분기 영업이익은 4,020억원 수준으로 전년 동기(4,091억원) 수준에 못 미치지만 2ㆍ4분기 이후 수익성 개선 추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대식 CJ투자증권 연구원은 쌍용차에 대해 “그동안 구조조정에 다른 원가구조 개선과 수출호조 등에 힘입어 올해부터 실적 턴어라운드에 나설 것”이라며 “올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98.8% 급증한 1,087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