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대상인 동아건설에 대해 최대 1조8,000억원 규모의 추가 출자전환이 이루어진다. 이는 총 부채의 절반수준으로 대우·고합 등에 이어 세번째 출자전환 규모다.14일 기업구조조정위원회에 따르면 동아건설의 주채권은행인 서울은행은 이 회사 총 부채 3조5,000억원 중 1조7,000억~1조8,000억원 규모를 추가로 출자전환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하고 구체적인 전환방법과 정확한 전환규모를 산정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동아건설측은 출자전환의 방법으로 정상적인 건설수주를 하기 위해서는 부채비율을 200% 이하로 낮춰야 한다는 점을 들어 전환사채(CB) 전환이 아닌 보통주 전환을 제시하고 있으나 채권단은 보통주 전환은 부담이 너무 크다는 점을 들어 난색을 표하고 있다.
채권단은 이에 따라 5개 대표 금융기관이 모인 가운데 누적우선주나 상환우선주 등의 다양한 출자전환 방법을 논의, 다음주 초까지 최종 결론을 낼 방침이다.
채권단은 출자전환과 별도로 현재 프라임레이트(우대금리) 수준인 금융지원 조건을 오는 2002년까지는 6~7%, 이후에는 9~10% 수준으로 낮추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채권단은 지난해 동아건설에 대해 830억원을 출자전환하는 1차 채무조정을 실시했다.
김영기기자YGKIM@SED.CO.KR
입력시간 2000/03/14 19: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