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후발카드사 대반격 나섰다

외환·현대·동양등 영업망 강화, 신상품 출시LGㆍ삼성 등 재벌계 카드사들에게 밀려 영업이 크게 위축됐던 외환, 현대, 동양카드가 대반격에 나서고 있다. 10일 신용카드 업계에 따르면 지난 97년 외환위기 이후 모기업의 부실 등으로 신용카드시장의 최대 호황을 지켜보기만 해야 했던 이들 3사는 최근 영업망을 대폭 강화하고 새상품을 내놓는 등 대기업 계열 카드사들에게 빼앗긴 시장을 되찾기 위해 대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먼저 외환카드(대표 김상철)는 영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최근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연체관리센터를 신설하고 지역밀착 마케팅을 강화, 소규모 다점포 체제를 갖춤으로써 전국적인 영업망을 확보하기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이와 함께 씨티뱅크, 스탠더드 챠터드(Standard Chartered) 등 세계적인 금융기관에서 소비자 금융 담당임원을 역임한 수석 부사장과 마케팅 부문의 전문가를 본부장으로 영입, 선진금융기법과 노하우를 영업에 접목시키고 있다. 한편 외환카드는 코스닥 상장과 함께 연말이나 내년 초 신입 사원을 대거 모집,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동양카드도 최근 새상품 '블루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카드'를 출시, 회원확대에 적극 나섰다. 블루 카드는 동양카드에서 창립 6년 만에 야심적으로 내놓은 첫 신규카드로 회원가입 신청접수 4일만에 1만 여명이 심사에 통과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동양카드는 이번 블루 카드의 출시로 공격적인 영업과 회원 모집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동시에 기존 그린ㆍ골드 카드에는 더욱 우수한 프레스티지 서비스를, 블루 카드에는 실생활과 밀접한 서비스를 계속 추가할 예정이다. 현대카드도 기존 기존 다이너스카드 서비스에 자동차와 관련한 서비스와 '오토리스', '드림론 패스' 등 기존 현대캐피탈 상품까지 연계한 새카드를 내년 초 선보인다. 이 카드는 비자ㆍ마스타 브랜드도 탑재한 멀티카드로 발행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늦은 감은 있지만 이들 3사가 영업을 대폭 강화하는 것은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신규사들까지 진입하게 되는 내년에는 신용카드회사들간에 과당경쟁이 벌어져 자칫 승자 없는 싸움을 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임동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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