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신규분양 아파트 미계약 급증

서울2차 동시… 非강남권 계약률 강남권 추월 역전도서울 2차 동시분양 아파트에 미계약 단지가 급증했다. 또 비(非)강남권 아파트가 강남권 아파트의 계약률을 앞지르는 역전현상도 나타났다. 29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최근 2차 동시분양 청약당첨자를 대상으로 한 계약접수 마감결과 전체 14개 단지 중 봉천동 동부센트레빌과 신정동 경남아파트를 제외한 12개 단지에서 미계약이 발생했다. 특히 이번 동시분양에 나온 유일한 강남권 아파트인 서초구서초동 롯데캐슬주피터의 경우 90%의 계약률에 그쳤다. 이 아파트는 청약접수 당시 평균 68.8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반면 강남권 이외의 단지에선 대부분의 아파트가 95% 이상의 높은 계약률을 보였다. 봉천동 동부와 신정동 경남아파트는 전가구에 대한 계약을 마감시켰고, 망원동 현진과 오류동 금강, 신월동 보람 아파트도 95~98%를 계약 시켰다. 강남권 아파트의 계약률이 저조한 것은 강남권을 중심으로 한 세무조사 여파로 분양권 거래시장이 얼어붙으면서 단타매매를 노렸던 청약자 중 상당수가 계약을 아예 포기했기 때문이다. 실수요자들이 몰린 비강남권 아파트의 경우는 계약률이 높게 나타났다. 이는 청약통장 1순위자 급증으로 앞으로 동시분양에서 당첨되기가 더욱 어려워지리라고 예상한 내집마련 수요자들이 계약을 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현진종합건설의 한 관계자는 "최근의 분양시장은 대단지나 강남권 아파트 위주로 움직이던 예전과 전혀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시장 자체가 실수요자 위주로 움직이는 만큼 분양가격이 얼마나 적정한 지가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병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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