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노동운동가' 단병호씨 딸 검사 됐다

단정려씨 창원지검 부임


‘강성 노동운동가’로 널리 알려진 단병호 전 민주노동당 의원의 딸 단정려(27ㆍ사진)씨가 초임 검사로 부임한다. 29일 법무부에 따르면 정려씨는 오는 2월9일부터 창원지검에서 첫 검사 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정려씨는 사시 합격 당시 “초등학교 때 어머니 손을 잡고 집회에 나가 치열하게 현장을 지키던 아버지 모습을 기억한다”며 “아버지처럼 좋은 일을 하고 싶다는 원칙만 세워놓았고 구체적인 진로는 나중에 결정하겠다”고 소감을 밝힌 바 있다. 그의 아버지인 단 전 의원은 정려씨의 학창시절 전국노동조합협의회 의장과 민주노총 위원장 등을 맡아 8년5개월간 되풀이되는 검찰의 구속과 수배 속에 노동운동의 간판격으로 활동했다. 정려씨는 성장기 자신의 아버지와 가족을 끊임없이 뒤쫓던 검사의 길을 걷게 된데다 첫 발령지인 창원 지역이 국내에서도 노사분규가 잦은 곳이어서 주목된다. 정려씨는 사시에 합격한 후 “노동운동 당시에는 물론이고 국회의원이 된 뒤에도 아버지에게 ‘물적’ 지원을 얻기는 어려웠지만 ‘언제나 네가 원하는 것을 하라’던 격려는 학창시절이나 사법시험을 준비할 때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정려씨는 이화여대 법대 4학년에 재학하던 2006년 48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사법연수원에서 2년간 교육을 수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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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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