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진원지' 美 주택시장 부진 지속
8월 신규주택 매매 11.5% 급감…17년 만에 최저
김정곤 기자 mckids@sed.co.kr
월가 금융위기의 진원지인 미국 주택시장이 진정되지 않고, 예상보다 빠르게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미국 금융시장의 안정은 물론 경기 회복도 상당기간 지연될 것으로 우려된다.
25일 미 상무부는 지난달 신규주택 매매건수(계절 조정 기준)가 전월에 비해 11.5% 하락한 46만 건에 그쳤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991년 2월 이래 17년 만에 가장 낮은 매매량으로, 전문가들의 예상치였던 1% 감소세와도 큰 차이를 보인 것이다. 와코비아의 아담 요크 이코노미스트는 "주택 재고가 소진될 때 까지는 부동산 경기의 회복을 예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평균 주택가격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8월 주택가격은 7월 평균 29만9,100달러에서 11.8% 하락한 26만3,900달러를 기록했다. 이밖에 8월 기존주택 판매는 전월 502만 채에서 2.2% 감소한 491만 채로 나타나 월가의 예상치인 494만 채를 밑돌았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피터 크레츠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주택시장에 역풍이 강하게 불고 있다"며 "신용시장의 상황이 개선되지 않고 있어 주택담보대출 연체율 및 주택차압비율이 계속 상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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