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설날 제삿상 차림의 비용은 지난해보다 6.5% 가량 오른 가운데 서울시내 대형백화점들이 유통기한이 지난 제수용품을 판 것으로 드러났다.13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설날 1주일전 기준으로 전국 대도시에서 도라지, 고사리, 조기, 밤 등 14개 품목(중품기준)에 대해 가격조사를 실시하고 필요량을 감안해 제삿상의 비용을 계산한 결과 올해는 평균 10만8,554원으로 지난해의 10만1,940원보다 6.5% 뛰었다.
고사리는 375G에 3,052원으로 작년의 1,959원에 비해 55.8%나 올랐고 사과는10개에 5,634원에서 8,643원으로 53.4% 상승했다. 밤은 1㎏에 2,639원에서 3,938원으로 49.2%, 대추는 1홉에 1,000원에서 1,500원으로 50.0% 각각 뛰었다.
이밖에 닭고기 1.2%, 계란 0.8%, 곶감 10.4%, 북어포 13.3% 등의 오름세를 보였다. 그러나 도라지는 375G에 2,160원으로 작년의 2,273원보다 5.0% 떨어졌고 조기 2.4%, 쇠고기 5.0%, 돼지고기 0.1% 등의 내렸다.
한편 서울시는 이날 식품판매업소와 제조업소 등 모두 495곳을 대상으로 설날 성수식품 특별점검한 결과 모두 94곳에서 관련법규 위반사항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점검결과 강서구 방화동 「코오롱 다마트」 등 24곳은 유통기한이 지난 수산물등식료품을 판매하다 적발됐고, 성동구 금호4가 」「혜성슈퍼」등 11곳은 냉장제품인 햄과치즈류를 상온에서 진열,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강동구 성내동 「농심가 슈퍼마트」등 31곳은 식품의 성분과 원산지 등을 표시하지 않은 채 판매하다 적발됐고, 이밖에 종업원 건강진단 미필업소 15곳, 신고사항미이행 10곳, 무허가영업 2곳, 허위과대광고 제품 판매 1곳 등이었다.
시는 적발업소에 대해서는 영업정지와 시정명령 등 행정처분을 내리고 불량식품64건 141㎏은 압류, 폐기조치했다.【임웅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