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빛고을에서 열리는 세계음악축제

2010 광주월드뮤직페스티벌 27일부터 사흘간 펼쳐져

국내와 해외 월드뮤직 아티스트의 음악을 듣고 즐길 수 있는 ‘2010 광주 월드뮤직페스티벌’이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광주 풍암생활체육공원 등에서 열린다.

올해로 첫발을 내딛는 광주월드뮤직페스티벌은 아시아문화중심도시 광주를 상징할 수 있는 국제적인 문화 콘텐츠를 육성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또, 2014년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국제적인 음악 축제를 만들기 위해 마련됐다.


월드뮤직은 프랑스 샹송, 브라질 보사노바, 아르헨티나 탱고 등 각 나라, 각 지역의 민속음악에 뿌리를 두고 대중음악에 접목돼 현대화된 음악을 말한다. 단순히 아름다운 멜로디나 신나는 리듬의 음악으로서가 아니라 각국의 역사와 삶의 양식, 총체적인 문화가 응결돼 있다.

27일 페스티벌의 출발을 알리는 팀은 수키아프리카다. 다국적 프로젝트인 수키아프리카는 낯설지만 익숙한 음악전통을 들려준다. 이어 한국을 대표하는 소리꾼 장사익과 루이 빈스버그가 이끄는 플라멩코 프로젝트 밴드 할레오의 무대가 펼쳐진다.

28일에는 투쿠 카메, 김덕수 사물놀이&레드선(피처링 안숙선), 미흐테 혼텔레의 무대가 준비돼 있다. 말레이시아 그룹인 투쿠카메는 미국에서 열린 제12회 월드 챔피언십 오프 퍼포밍 아츠에서 금메달 8개를 따내며 주목받았다.


마지막 29일에는 바드, 바람곶, 다오름 등의 풍성한 공연이 마련돼 있다. 브라질을 대표하는 보컬리스트인 이타마라 쿠락스가 공연의 대미를 장식한다. 풍암생활체육공원 공연에 앞서 빛고을 시민문화관에서는 재즈 보컬리스트 나윤선&울프 바케니우스 듀오 공연과 허윤정의 이스트리오 공연도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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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문고 연주자 허윤정은 중국 비파 연주자 민샤오펀, 일본 샤미센 연주자 다나카 유미코와 함께 한·중·일 동아시아 음악의 새로움을 보여줄 예정이다.

오는 31일 개관하는 ‘아시아문화마루-쿤스트할레 광주’는 국제적인 문화와 시민이 만나는 문화교류 겸 체험 공간이다. 독일어로 ‘쿤스트할레’는 ‘아트홀’이란 뜻을 갖고 있으며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내 민주광장에 터를 잡았다.

건축면적 520㎡(158평)에 연면적 1019㎡(309평)의 컨테이너 박스로 만들어졌다. 재활용이 가능한 컨테이너 박스 29개를 쌓아 특이한 모양을 형성했다. 4각 입방체 형태의 박스들이 광장을 중심으로 마치 성벽처럼 둘러쳐지면서 중앙에 단순하고 견고한 형태의 공연장과 전시장이 조성됐다. 화랑을 따라서는 소규모 도서실, 교육 공간, 편의시설 등을 갖췄다.

추진단은 아시아문화마루를 국제적인 ‘서브컬처’가 교류되는 공간으로 키울 계획이다. 서브컬처는 앞으로 주류 문화 트렌드로 부상할 가능성은 있으나 아직 제도화되거나 하나의 ‘이즘’ 혹은 경향으로 정착되지 않은 젊은 예술인 중심의 자유로운 문화를 가리킨다.

개관 행사로 스위스 출신 국제적 예술그룹 ‘이토이’의 작품전을 개최한다. 이토이는 끊임없이 사회적인 이슈를 작업하며 그로 인해 사회의 기술적, 정치적인 조건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인식을 바꾸는 예술 집단이란 평을 듣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추진단이 주최하고, 사단법인 아시아월드뮤직페스티벌이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세계 전역 총 21개국의 뮤지션들이 함께한다. 제1회 ‘광주 월드뮤직페스티벌’에는 사물놀이 대가 김덕수와 국악계의 프리마돈나 안숙선 명창, 소리꾼 장사익, 재즈보컬리스트 나윤선, 브라질의 재즈 디바 이타마라 쿠락스, 인도의 전통 슬라이드 기타리스트 데바쉬쉬 바타차라, 프랑스 재즈 기타리스트 루이 빈스버그의 플라멩코 프로젝트인 할레오 등 세계 최고 수준의 월드뮤직 아티스트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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