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대기업 올 설비투자 33% 늘듯

産銀, IT·수출주력산업 주도 49兆 전망…내수업종은 축소 경기 양극화현상 여전

올해 대기업의 설비투자가 지난해보다 32.8% 증가한 49조4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대기업들의 투자가 다시 살아나는 것 아니냐는 조심스러운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산업은행이 3일 발표한 ‘150대 기업의 2004년 설비투자 동향’에 따르면 올해 대기업들의 설비투자는 정보기술(IT)ㆍ자동차 등 수출 주력산업 주도로 지난해에 비해 32.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연초에 조사됐던 투자계획 48조5,000억원보다 9,000억원(2.0%)이나 증가한 것이다. 특히 IT산업 설비투자는 18조5,000억원에 달해 지난해 11조8,000억원보다 56.7%나 늘어났다. 업종별 올해 설비투자 계획은 제조업이 31조7,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49.8% 늘어났고 비제조업은 17조7,000억원으로 10.4% 증가했다. 그러나 섬유ㆍ음식료 등 내수업종은 투자를 축소해 업종별 경기양극화 현상이 여전한 것으로 분석됐다. 산업별로는 수출 주력산업의 투자 진척률이 47.0%로 내수산업의 34.4%보다 높아 수출 주력산업이 적극적인 투자 자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내용면에서는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투자가 총투자의 70.9%를 차지해 지난해보다 5.1%포인트 확대됐지만 신제품 설비(34.0%)보다는 기존 제품설비(36.9%) 확충에 치중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개발용 설비투자 비중은 6.0%로 지난해의 5.6%보다 소폭 상승했다. 내년도 투자계획은 확대하겠다는 기업이 24.5%였고 ▦올해 수준 유지 41.9% ▦축소 17.4% ▦불확실 16.1% 등으로 절반을 넘는 기업들이 올해 수준 이상의 투자를 예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은 또 설비투자 활성화에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경영환경 측면에서는 내수회복(42.7%)을, 정부정책 측면에서는 경기활성화 정책(43.4%)을 각각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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