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I Love e-뱅킹] <5> 85년 전산센터 설립후 한국 e-뱅킹 역사 개척

年평균 3,500억 IT부분 투입 5,000개 점포 전초기지 육성<br> 전자금융 거래비율 90% 달해


농협은 국내 금융기관 가운데 전자금융에 가장 먼저 눈을 떴다. 지난 85년 국내 최대 360개 온라인망을 갖춘 전산센터를 설립한 이래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하며 한국 e-뱅킹의 역사를 만들어왔다. 현재 농협의 전자금융 비율은 90%에 달하고 창구 거래는 10%대에 불과하다. 농협 고객 10명중 8~9명은 e-뱅킹을 이용하고 있는 셈이다. 농촌금융기관이라는 약점을 장점으로 바꿔 놓은 결과다. 농협 e-뱅킹단의 자체 분석결과, e-뱅킹 시스템으로 일일 최고 5,000만건에 달하는 온라인 금융거래가 가능하고 창구인력 대체 효과가 연간 1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건비 절감효과 역시 연간 750억원에 달한 것으로 분석됐다. 물론 이를 위한 IT 인프라 투자가 선행됐다. 농협은 연평균 3,000억~3,500억원을 IT부문에 투입하며 전국 5,000개의 방대한 점포를 e-뱅킹의 전초기지로 육성했다. 농협의 정보화 전략을 총괄하고 있는 ‘전산정보분사’의 김광옥 부분사장은 “농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 IT부문의 경쟁력이 선행돼야 한다는 최고 경영진과 조합원들과의 합의가 이뤄져 있다”고 말했다. 내년 초에는 중앙회와 단위농협의 e-뱅킹망을 통합하고 농협의 신용사업(금융)과 경제(유통)부문 고객정보를 통합하는 프로젝트도 추진중이다. 이와 함께 차세대 전산시스템 프로젝트도 순항하고 있다. 김 사장은 “지난 99년에 농협중앙회 e뱅킹 시스템을 개설했고 2000년에는 단위조합 시스템, 축협과의 통합에 따른 통합이 있었지만 단 한번도 시스템 장애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농협은 내년에도 450억원을 투자해 경기도 안성 농협연수원 부지에 국내 은행권에서는 처음으로 전용 백업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다. 백업센터가 가동되면 서울 양재동 주전산센터와 실시간 재해복구 서비스가 가능해져 더욱 완벽한 무장애 서비스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농협은 차세대 IT투자가 완료되면 e-뱅킹이 단순한 비용절감을 넘어 당당히 수익을 내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오는 2010년 e-뱅킹으로 3,000억원의 수익을 낸다는 게 농협의 목표다. 단순한 금융인프라 수준을 뛰어 넘어 확실한 수익사업모델로 육성하겠다는 전략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