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보철강 포철서 인수해도 코렉스설비 완공 늦어질듯

◎김회장 “열연·냉연설비가동 우선” 밝혀한보철강 당진제철소의 핵심설비인 B지구 코렉스설비(용융환원노)가 포항제철에 인수되더라도 최종 완공은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포철은 한보를 인수할 경우 현재 공정률 90% 수준에서 공사가 중단된 코렉스설비의 최종 완공을 보류, 나머지 열연·냉연설비의 가동에 주안점을 두기로 했다. 김만제회장은 최근 운영회의에서 동국제강과 함께 한보철강 자산인수를 제의한 배경을 설명하면서 『코렉스설비 건설에 이미 5천억원이 투자됐으나 앞으로 1조4천억원이 더 필요하다며 코렉스의 최종 완공여부는 재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회장은 『한보철강을 다른 업체가 인수한다면 쇳물확보가 필수적이기 때문에 코렉스설비를 완공하거나 별도의 고로를 건설해야 하지만, 포철은 쇳물 수급문제를 검토한 뒤 코렉스 완공여부를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철은 현재 광양5고로를 건설중인데다 포항과 광양에 각 4기의 고로를 가동하고 있어 쇳물수급에는 차질이 없는 상태다. 따라서 당진의 코렉스설비는 금세기안에 완공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김회장은 이와 관련, 『(코렉스 완공에 필요한) 1조4천억원의 투자비에 대한 판단은 유보하고, 먼저 열연·냉연공장을 완공해 가동하는 방식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경제성도 없는 공장을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인수한다는 생각은 하고 있지 않다』며 『한보를 인수할 경우 부실자산을 정리하는 등 자구노력을 통해 인수자금을 마련해 포철에는 부담이 가지 않도록 할 작정』이라고 밝혔다.<한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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