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원의 최대 주주 보유 주식이 종적을 감추는 사태가 벌어졌다. 16일 엔터원의 공시에 따르면 이 회사 최대주주인 다나넷은 지난해 7월 10일 임 모씨와 주식 500만주 및 경영권을 양도키로 하는 양수도 계약을 체결하고 9월 26일 주주총회에서 신규 임원을 선임할 예정이었다. 잔금 지급일은 9월 5일에서 26일로 연기됐고 구두합의에 따라 거래대금은 73억원으로 결정됐다. 그러나 양수인인 임씨가 계약 잔금을 지급하지 않아 결국 계약이 해지됐고, 경영권도 바뀌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다나넷은 보유 중이던 엔터원 주식 300만주를 임씨에게 담보로 제공했으나 수 차례의 반환 요청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돌려 받지 못했다. 엔터원측은 “최대 주주인 다나넷이 우리 주식을 현재 보유하고 있는 지와 최대주주가 변경됐는지의 여부도 확인이 불가능하다”며 “다나넷이나 임씨 등이 회사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지를 확인하는 대로 공시하겠다”고 설명했다. 엔터원은 당시 다나넷이 임씨와 맺은 양수도 계약에 대해 공시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한국증권선물거래소는 이날 엔터원에 대해 공시불이행으로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을 예고했다. 이날 엔터원 주가는 하한가로 곤두박질치며 345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