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대출연체율 계속 높아질 것"
시중·국책은행장들 전망
은행장들은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이 당분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시중 및 국책은행장들은 21일 오전 은행연합회에서 박승 한국은행 총재 주재로 열린 금융협의회에서 “최근 가계대출 부실은 어느 정도 진정되고 있으나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계속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수출 중소기업은 별다른 문제가 없으나 개인소비 의존도가 높은 음식ㆍ숙박업과 소호 대출의 연체율이 상승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은행장들은 그러나 “올해 영업이익이 꾸준히 늘고 있는데다 중소기업 대출의 경우 신용카드 대출과 달리 담보확보 등으로 회수율이 높아 경영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중국의 긴축기조와 미국의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 국제유가 상승 등 외부 쇼크와 관련해서는 은행경영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는 견해를 보였다.
최근 주가하락도 은행의 주식보유 비중이 낮은데다 철저한 리스크 관리로 영향이 미미하다할 것으로 내다봤다.
은행장들은 또 “일부 언론의 과장보도 등의 영향으로 소비 및 투자심리가 더욱 위축되고 이는 다시 내수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가중시킬 소지가 있는 등 간접적인 영향이 우려된다”며 언론에 화살을 돌리기도 했다.
은행장들은 카드사 문제와 관련해 “유동성 문제가 거의 해결된 가운데 신규 연체율이 낮아지고 있어 이를 영업이익으로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등 수습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윤혜경기자 light@sed.co.kr
입력시간 : 2004-05-21 17: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