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한여름 밤에 탱고음악을 즐기며 도심생활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탱고는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를 중심으로 자리잡은 음악으로 라틴 아메리카 특유의 우수와 아슬아슬함이 매력이다. 그동안 주로 춤곡으로 연주자에 의해 연주됐으나 최근에는 클래식과 현대음악, 포스트 팝 등 다양한 형태로 소개되면서 더 큰 인기를 끌고 있다.
11일 공연계에 따르면 13일 오후8시 예술의전당에서는 류정필과 강민성이 '탱고&라틴'이라는 제목으로 정열적인 무대를 펼친다. 탱고를 연주가 아닌 노래로 들으면 어떻게 될까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으로 기획된 이번 공연은 그래서 연주보다는 노래 중심이라는 특징이 있다. 성악을 전공한 두 사람이 들려주는 음악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두 사람은 이번 공연에서 영화 '여인의 향기' 배경 음악으로 잘 알려진 'Por Una Cabeza' 와 'La Cumparsita' 등 정열적인 탱고 음악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에서는 또 라틴 음악 연주팀인 'Coamorous'가 합류해 수준 높은 탱고음악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이 팀은 아코디언을 연주하는 알렉산서 셰이킨을 중심으로 4명의 외국인 연주자로 구성됐다.
오는 19일 오후8시'올림푸스홀'에서는 TIMF앙상블과 반도네온 연주자 고상지가 준비한 탱고 음악회 '탱고와 부에노스 아이레스'가 열린다. TIMF 앙상블은 클래식과 현대음악을 넘나드는 레퍼토리로 주목 받고 있고, 반도네온 연주자 고상지는 아르헨티나 본토에서 탱고의 정수를 배워 전파하고 있는 연주자다. 탱고의 선구자격인 카를로스 가르텔, 아스토르 피아졸라 등 탱고 거장 뮤지션들의 작품들을 중심으로 관능과 우수의 정서가 공존하는 탱고 특유의 매력과 음악들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주최측은 설명했다. 춤곡의 탱고 음악과 예술성 짙은 탱고음악 등을 탱고 본연의 음조, 선율, 하모니로 감상할 기회가 될 것 같다는 평이다. 공연계는 특히 올해 피아졸라 서거 20주년을 맞이해 탱고가 더 활발하게 조명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