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기아그룹주 향방은(초점)

◎아시아자,인수기업따라 추가상승 가능/자동차·특수강 등은 반등강도 약할듯기아차에 대한 법정관리 방침이 결정되면서 기아그룹주에 대한 주가전망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2일 주식시장은 정부가 전격적으로 기아차의 법정관리를 신청하고 아시아차를 제 3자에 매각한다는 방침을 밝힘에 따라 기아그룹주를 포함한 대부분 종목이 초강세를 보이며 주가지수 6백선을 순식간에 회복했다. 이같은 반등세, 특히 기아차를 포함한 기아그룹주의 반등세는 얼마나 지속될 수 있을까. 상장된 기업그룹 계열사는 기아차, 아시아차, 기아특수강, 기아정기, 기아차판매, 기산 등 6개이나 투자자들의 관심은 기아차와 아시아차에 쏠리고 있다. 기아차는 산업은행 차입금의 출자전환으로 재무구조가 견실해질 뿐 아니라 언젠가는 제 3자 인수문제가 논의될 것이라는 점에서 M&A라는 재료를 갖게 됐다. 따라서 현재 7천4백50원인 기아차의 주가는 급락 이전수준인 1만2천원선까지 급등할 것이라는 견해가 있다. 그러나 기아차의 제 3자인수가 논의되기 위해서는 다소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당장 매수대상 기업을 물색하게 될 아시아차보다 반등강도가 약할 것이며 반등수준도 1만원을 넘지 못할 것이라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급락이전 기아차 주가는 삼성의 적대적 M&A를 재료로 실제기업가치보다 과대평가됐다는 점 때문이다. 증권전문가들은 『기아차와 달리 아시아차는 당장 인수자를 물색하게 될 것』이라며 『대기업에 의한 경영이후 실적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아 급락이전 주가수준인 4천∼5천원대보다 더 상승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들은 『이같은 구도속에서 기아차는 제 3자 인수논의의 시점, 아시아차는 어느 기업으로 넘어가느냐에 따라 추가 상승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들은 기아차판매의 경우 기아차의 제 3자 인수와 운명을 같이할 것이지만 기아특수강, 기아정기, 기산 등은 경기상황 등을 고려할 때 제 3자 인수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여 시장의 반등이 종료되는 시점에 반등을 중단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최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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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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