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수수료 수입을 올리기 위해 복권이나 상품권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들 수수료가 은행 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까지 미미한 수준이지만 대출 수입과는 달리 리스크가 전혀 없는 데다 판매제휴 관계를 통해 신규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 계기도 될 수 있기 때문에 은행 입장에서는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
22일 은행업계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현재 영업점에서 고속도로카드와 문화상품권, 기업복권, GS주유상품권을 판매중이다.
조흥은행은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 상품권을 판매하고 있고 부정기적으로 기념주화 판매대행도 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 금강제화 상품권을 판매중이고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개발한 한국관광카드(KTC)도 팔고 있다.
국민은행은 로또복권과 주택복권, 찬스(즉석식)복권 등 복권만 판매하고 있고우리은행은 롯데백화점 상품권을 취급하고 있다.
하나은행의 경우 대한축구협회와 제휴, 축구 입장권을 판매하고 있고 국민관광상품권과 롯데백화점 상품권도 팔고 있다.
은행 관계자는 "최근 은행들이 비(非) 이자 수익원을 늘리기 위해 수수료가 나올만한 상품권 등을 판매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며 "복권은 대략 10%, 상품권은대략 5%의 수수료 수입을 올리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김종열 하나은행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은행이 앞으로 대출상품만 팔아서는 안되며, 기차표, 여행상품권, 와인 등 돈이 될 수 있는 것이라면 다 팔아야 한다"고 말해 관심을 끌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