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바루는 일본 후지중공업의 자동차 브랜드다. 우리나라에는 뒤늦게 진출했지만 스바루는 지난 1953년 설립돼 1972년 세계 최초로 4륜구동 승용차를 양산하는 등 독창적인 기술과 안전성 등으로 세계 시장에서 주목 받아왔다.
스바루 브랜드는 황소자리에 있는 6개 별이 모인 ‘플레이아데스 성단’에서 이름을 따왔다. ‘지배하다’ ‘모이다’는 뜻을 지닌 단어 스바루는 모기업인 후지중공업이 6개 회사가 합병해 만들어진 회사라는 의미도 지녔다. 스바루의 엠블럼은 푸른 하늘을 바탕으로 황소자리의 6개 별을 형상화한 것으로 2003년 창립 50주년을 기념해 리뉴얼됐다.
스바루는 1958년 경차 ‘스바루 360’을 생산하며 항공설계의 개념인 모노코크 구조와 플라스틱 경량재 부품의 활용 등을 통해 혁신적인 경량화 기술을 도입했다. 1966년에는 스바루의 핵심기술인 수평대향형 엔진을 장착한 전륜구동을 채택한 최초의 양산차 ‘스바루 1000’을 선보였다. 피스톤이 위아래로 움직이는 방식과 달리 양쪽에서 마주보고 수평으로 작동하는 모습이 마치 복싱하는 것과 같아 ‘복서엔진’이라는 별칭이 붙어 스바루를 대표하고 있다. 수평대향형 방식의 엔진은 위아래 진동이 전혀 없고 무게 중심도 낮추는 장점을 지닌다.
스바루는 1972년에는 세계 최초로 상시 4륜구동 승용차를 양산했고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 최고의 주행성능과 안전성을 자랑하는 대칭형 AWD(상시 4륜구동) 시스템을 구현했다. 무게중심이 낮은 수평대향형 복서엔진에 일직선으로 배치된 트랜스미션은 안정적인 코너링과 즉각적인 응답성을 돕고 대칭형 AWD까지 더해져 스바루 차량은 회전할 때 정밀함과 어떤 도로 조건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을 가능하게 한다.
이 모든 것을 통해 스바루는 ‘주행의 즐거움(driving pleasure)’을 강조한다. 스바루는 ‘운전자의 자동차’로 언제나 즐겁게 운전할 수 있도록 설계된다는 설명이다.
국내에는 출시되는 모델은 3종이다. ‘레거시’는 대표적인 중형 세단으로 2.5리터 4기통(최고 172마력)과 3.6리터 6기통(최고 260마력)의 2종이 있다. ‘아웃백’은 대표적인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으로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장점만을 결합한 모델이다. 스바루의 대표 콤팩트 SUV인 ‘포레스터’도 판매 중이다. 레거시와 아웃백ㆍ포레스터는 미국에서는 해당 차종 부문 최고의 잔존가치를 지닌 차, 가장 안전한 차로 꼽히며 기능성과 안전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스바루는 올해 10월께 아이코닉 모델인 ‘WRX-STI’를 들여온다. 임프레자 라인업 중 가장 고성능 모델로 2.5리터 4기통 터보엔진에 6단 수동변속기를 장착해 최고 305마력의 힘을 낸다. 내년에는 도요타 ‘86’과 공동 개발한 ‘BRZ’도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