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월31일로 예정된 지상파 디지털방송 출범을 앞두고 방송통신위원회가 디지털 컨버터 보급에 적극 나선다.
방통위는 아날로그 TV수상기로 지상파 디지털 TV방송을 직접 수신하는데 필요한 디지털컨버터와 안테나를 전국 우체국에서 손쉽게 구매할 수 있다고 16일 밝혔다. 우체국에서 판매하는 디지털 컨버터는 'JTA-1000(6만9,000원)', 'DTX9950K(7만9,000원)'의 두 종류이며 안테나는 최소 2만7,000원에서 최대 4만9,000원까지 6종류가 구비돼 있다.
방통위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인터넷을 통해서만 디지털컨버터나 안테나와 같은 디지털수상 기기를 구입할 수 있었지만 이번 조치로 구입이 한결 쉬워졌다"며 "무엇보다 인터넷을 다루기 힘든 기술적 취약계층과 농어촌 지역의 주민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방통위는 디지털전환 사업 추진을 위해 지원책을 확대하기로 했다. 우선 아날로그 TV방송만을 직접 수신하는 가구 중 저소득층은 거주지역의 주민센터에서 신청서를 제출하면 19만원 상당의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일반 가구의 경우 우체국을 방문해 정부지원을 신청하면 10만원이 지급된다. 안테나에 연결된 아날로그 TV에 노출되는 자막고지방송을 본 시청자는 '콜센터(080-2012-012)'로 정부지원 신청을 문의하면 된다.
한편 케이블TV, 위성방송, 인터넷TV(IPTV) 등 유료방송에 가입해 방송을 시청하는 가구는 TV의 사양과 관계없이 지상파 아날로그 방송이 종료되더라도 계속해서 TV를 시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