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사들이 사업비를 예상보다 덜 사용해 큰 차익을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비는 보험 모집인 수당과 계약 유지비, 보험료 수금비 등을 합한 것으로 보험료에 반영된다.
15일 생명보험사들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2005 회계연도 1~3분기(2005년 4월~12월)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사업비에서 9천572억원의 차익을 냈다.
삼성생명은 예정사업비 3조1천956억원 가운데 2조2천384억만 실제로 사용한 것으로 집행률이 70%에 머물렀다.
이는 전년 동기 사업비 차익 9천95억원보다 5.2% 증가한 것이다.
또 사업비 차익은 작년 1~3분기에 올린 순이익 4천464억원의 2배가 넘는 규모다.
삼성생명은 사망보험에서만 8천75억원의 사업비 차익을 냈다.
교보생명은 예정사업비 1조6천418억원 가운데 68.3%를 사용해 5천199억원의 차익을 올렸으며 이는 전년 동기보다 11.3%가 늘어난 규모다.
금호생명은 사업비에서 475억원, 미래에셋생명은 358억원의 차익이 각각 발생했다.
생보사들은 보험 상품을 팔 때 사업비를 미리 추정해 보험료에 반영하며 예정사업비를 많이 잡을수록 보험료는 비싸지고 가입자가 계약을 해지하거나 만기때 돌려받는 환급금이 적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