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24兆 브라질 고속철 수주전 돌입

12월16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총 200억 달러(약 24조원) 규모의 브라질 고속철도 사업 수주전의 막이 올랐다. 이번 브라질 프로젝트를 수주할 경우 앞으로 10년간 1조달러(1,200억원)에 이르는 세계 고속철 사업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어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 일본, 프랑스, 독일 등 각국이 치열한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21일 브라질고속철도한국사업단에 따르면 최근 브라질 연방정부 육상교통청(ANTT)이 리우데자네이루~상파울루~캄피나스를 연결하는 브라질 고속철(TAV)의 사업제안요청서(RFP)를 공고하고 사업자 모집에 나섰다. 브라질 고속철 사업은 총 연장 511㎞ 구간으로 총 사업비가 200억 달러에 이르며 건설과 신호·통신, 운영, 기술이전 등이 통합 발주된다. 고속철 구간에는 리우 지역에 3개, 상파울루 및 캄피나스 지역에 6개 등 모두 9개의 역사가 설치될 예정이다. ANTT는 오는 11월29일까지 사업자를 공고해 12월16일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내년 5월까지 추가 협상을 통해 사업자와 최종 계약을 마칠 계획이다. 브라질 정부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하계올림픽 개최에 맞춰 완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TAV에는 한국과 중국, 일본, 프랑스, 독일, 오스트리아, 스페인 등이 관심을 갖고 있으나 현지 언론에서는 한, 중, 일 3국이 한발 앞선 것으로 보고 있다. 세계 각국은 이번 사업을 따낼 경우 앞으로 세계 각국에서 쏟아질 천문학적인 규모의 고속철 사업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브라질은 TAV 구간을 1,500㎞까지 늘릴 예정이고, 미국은 캘리포니아 등 13개 노선에서 1만3,760㎞에 고속철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고 있다. 베트남, 인도, 사우디아라비아, 영국 등도 고속철을 도입할 예정이다. 우리나라는 고속철 시장의 빠른 성장을 예견하고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수주 이후 고속철을 ‘제2의 원전’ 사업으로 보고 철도시설공단, 코레일 등 공공기관과 현대로템, 현대중공업, 삼성물산, 삼성SDC, LG CNS 등 민간 기업이 공동으로 사업단을 꾸려 준비를 해왔다. 사업단의 한 관계자는 “사업 구조 자체가 토목과 철도운영, 차량, 시스템 등을 통합 패키지 형태로 발주한 형태라서 우리나라에게 가장 유리하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KTX-Ⅱ의 기술이전을 제시해 브라질에서 큰 호감을 산 데다 공사기간 단축, 비용 면에서도 경쟁력을 갖춰 일찌감치 수주가 유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연말께 고속철 수주의 낭보가 들려올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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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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